야경·일출·일몰 188

Plaisir D'amour '용유도 일몰'

'용유해변 일몰' 어느때 부터인가 일몰 출사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용유해변이 80년대 초 가슴 찡한 영화로 감동을 주었던 '7일간의 사랑'의 바닷배경을 연상시킨다. 용유해변에서는 10월 중순부터 약 4개월 동안 계속해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선녀바위해변 끝자락의 갯바위 사이로 사라지는 일몰이 주제가 된다. '7일간의 사랑' Nana Mouskouri-Plaisir D'amour 80년대 초 드라마물로 마틴 쉰(밥 백워드)이 주연을 맡았다. 딸 둘과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갖고 있는 대학교수 밥 백워드는 어느날 프랑스의 친구 루이로부터의 장거리 전화를 받으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10년전 프랑스에서 강연차 여행중일때 사고를 당하고 치료를 받던 7일 동안 로맨스를 나누었던 한 여..

비 게인 오후 '장화리 일몰'

'장화리 일몰' 가을비가 내린 날, 비가 그친 뒤에는 시야율이 가장 좋은 시간대지만 강화도 하늘에 잔뜩 드리워진 구름이 일몰 직전까지 벗어나지 않고 있어 애태웠든 날(10월22일)이다. 장화리에 도착할 무렵 걷히기 시작한 구름이 마지막 순간 일몰지역을 벗어나 감동을 주었던 날이기도 하다. 해무나 대기오존층, 미세먼지 없이 시야가 맑은 날은 눈부신 하얀색일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알갱이에 가려진 약간 흐린날의 노란색 또는 붉은색일몰에 비해 색감이나 질감, 명암 등이 떨어져 조금 아쉬운 일몰이 된다. 위치..

일몰 시즌을 맞이하다 '용유해변 일몰'

'용유해변 일몰' 가을이면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려는 사람들로 해변이 다시 분주해진다. 이제 해맑은 하늘에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한 오메가 일몰 시즌을 맞았다. 해변의 장엄한 노을을 볼 수 있는 그 짧은 기쁨의 시간, 오늘(10월14일)은 먼 길 달려 온 많은 사람들의 소망인 오메가 일몰이 이루어 졌다. 선녀바위해변 끝자락 갯바위가 일몰 포인트로 10월부터 3월까지 용유해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위치..

추분절기의 '을왕리 일몰'

'을왕리 일몰' 추분절기부터는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며, 밤의 길이가 길어진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절기지만, 빛의 여운 때문에 낮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진다. 가을은 청명한 날씨로 인해 수평선으로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아진다. 바닷물과 지상의 기온차가 심한 날에는 빛의 굴절로 오메가(Ω)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치..

모래밭 썰물이 그려놓은 '꿈꾸는 숲'

'꿈꾸는 숲' 아직 겨울의 뒷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바닷가에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육지 가까이로 지든 태양도 이제 서쪽바다 저 멀리 달아나서 긴 그림자를 남긴다. 바닷속 풍경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썰물때의 서해해변은 가끔 예상치 못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질감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갯바위와 조가비 모래밭에 새겨진 물길은 한편의 아름다운 판화가 된다. 비록 봐주는 이 없는 쓸쓸한 해변에서, 잠시뒤면 다시 밀려오는 물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운명의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