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숲'
아직 겨울의 뒷 모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바닷가에는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육지 가까이로 지든 태양도 이제 서쪽바다 저 멀리 달아나서 긴 그림자를 남긴다.
바닷속 풍경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썰물때의 서해해변은 가끔 예상치 못한 풍경을 연출하는데
질감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갯바위와 조가비 모래밭에 새겨진 물길은 한편의 아름다운 판화가 된다.
비록 봐주는 이 없는 쓸쓸한 해변에서, 잠시뒤면 다시 밀려오는 물길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운명의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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