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물동이 '어머니와 물동이' 샘물!!.. 예전엔 마을에 수도물이 없었습니다. 백화대 큰 웃샘에서 물을 길러왔지요. 눈보라가 몰아치는 겨울 날이나 땡볕 내리쬐는 여름 날에도 한결같이 물동이 머리에 인 어머니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 길을 오고 갔습니다. 난 어릴땐 몰랐습니다. 그 물동이가 그렇.. 소소한 일상 2007.11.29
젊은 날의 초상 (구랑리 간이역) '구랑리 간이역' 구랑리 간이역은 젊은 날의 애환을 간직한 저잣거리다. 예전에는 대도시 유학 말고는 유일하게 점촌에 하나있는 문고에서 고등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그래서 구랑리 간이역이 선택의 여지없이 통학의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신기, 돌다리 사람들은 물론이고 띠실이나.. 소소한 일상 2007.11.29
솥골(소계동/정리/鼎里)의 백화대 '나는 소계동(솥골)의 백화대랍니다' 봄이 오면 메마른 앙상한 나뭇가지도 새 순이 돋습니다. 파란가지에 물이 오르면 버들강아지 하얀 솜을 틀고 얼음 녹은 물속에는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가 입을 뗍니다. 성주때기서 뻐국이 울때면 세모산에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한겨울 얼어.. 소소한 일상 2007.11.28
저무는 이 가을날에... '저무는 이 가을날에' 추수의 계절엔 고향은 곱게 물든 단풍으로 온 산이 불타고 있지만 그 곳의 늙으신 부모 형제는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한다. 잠자리 나는 넓은 마당에도 볕드는 조붓한 마루에도 주말에 찾아와 일손 돕고 떠나는 가족들의 차속에도 가을 정 만큼이나 오곡 백과의 풍성.. 소소한 일상 2007.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