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궁예의 회환이 서린 국망봉

산내들.. 2011. 9. 30. 13:22

'국망봉'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과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높이 1,168m의 명산이다.
경기에서는 화악산, 명지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산으로 광주산맥 중에 솟아 있으며
산자수명하고 고비, 고사리 등 산나물이 많아 봄철과 가을철에는 산나물 채집 등이 활발하다.
능선에 진달래가 많아, 봄이면 만발하여 산이 붉어지므로 진달래 동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궁예가 태봉국을 세우고 철원에 도읍을 정한 뒤 국기를 굳혀가는 과정에서 날로 폭정이 심해지자
그의 부인 강씨는 한사코 왕에게 간언하였으나 이를 듣지 않고 오히려 부인 강씨를 강씨봉아래 마을로 귀양 보냈다.
그 후 왕건에 패한 궁예가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강씨를 찾았으나 부인 강씨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는데
궁예가 회한에 잠겨 국망봉에 올라 도성 철원을 바라 보았다고하여 국망봉이라 불리워지고 있다.
국망봉을 오르내리는데는 최소한 5~7시간이 소요된다.

 

 

 

 

▼ 적목용소
경기도 최북단의 도마치계곡이라 일컫는 곳으로 가평 적목리 방향 시내버스 종점인 용수동 마을에서
3.8교 다리를 지나 무인의 계곡을 한없이 거슬러 오르노라면 노변을 따라 이어진 계곡의 진경에 넋을 잃게 된다.
이 곳은 환경청이 고시한 도내 유일의 청정 지역으로 천연기념물인 열목어가 서식하고 있다.
3.8교에서 상류쪽 4km지점에는 가평 제5경인 적목용소가 있는데 물이 깊고 푸르며 더없이 맑다.
용이 승천하던 것을 임신한 여인이 발견하여 용이 낙상하여 소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 무주채폭포
용소 아랫쪽 계곡길을 30여분 거슬러 올라가면 마침내 거대한 폭포암벽에 이르는데
옛날 무관들이 나물을 안주 삼아 술마시고 춤을 추며 즐겼다는 전설이 있는 무주채폭포이다.
이곳은 경관이 수려하고 깊은 계곡에 자리하고 있어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낀다고 한다.
오늘은 초가을 더위와 가뭄으로 인해 비단폭의 흰 물줄기가 실오라가처럼 가늘게 뻗혀있다.

 

  

 

 

▼ 국망봉
국망봉은 산정에서의 조망이 매우 빼어난 산으로 알려져 있어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정상부가 유난히 뾰족하게 솟아있어 정상에 서면 그야말로 사방이 막힘 없이 전개되고 있는 탓이다.
국망봉은 암봉이 거의 없는 육산으로 코스는 험하지 않으나 해발이 높아 산행이 쉽지만은 않은 산이다.
주능선의 길이만도 15㎞에 이를 정도로 산세가 웅장해서 일명 경기의 지리산이라고도 불린다. 
국망봉은 강원도쪽 봉우리인 백암산, 대성산 등을 광덕산 백운산에서 이어받아
강씨봉, 귀목봉, 청계산, 운악산으로 이어주는 구실을 한다.
국망봉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해발 1천m가 넘는 곳으로 조망이 좋다.

정상에 서면 주위의 화악산과 명지산을 비롯해 날씨가 좋으면 북한산까지도 보인다는데

비 내리는 정상주변은 벌써 가을 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 국망봉휴양림 주변
정상에서 국망봉대피소 내림길은 오늘 코스중 가장 가파른 구간이다.
비에 젖은 로프는 무겁고 땅은 몹시 미끄럽다.
맑은물이 흐르는 계곡의 휴양림 주위에는 초가을의 쑥부쟁이며 개미취 물봉선 등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 7시간)
오름길[6.60km, 3시간30분] : 가평용수목→적목용소→무주채폭포→1150봉→국망봉정상
내림길[5.70km, 3시간30분] : 정상→국망봉대피소→임도→휴양림→포천이동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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