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
봄이오면 양지바른 따뜻한 무덤가가 그립다. 잘 정돈 된 푹신한 잔디밭은 동네 아아들의 놀이터가 되고 밭갈이 하시던 아버지와 새참을 내온 어머니께서
잠시 일손을 멈추고 쉬던 곳이다. 해 마다 이 맘때면 어김없이 자줏빛 꽃을 피우는 할미꽃! 그 모습이 꼬부랑 할머니를 닮아서 더욱 정겹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131ED4B5162B5E232)
하늘을 향해 곧게 피어나는 동강할미꽃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로 우리들을 유혹하지 않지만 수수하고 다소곳한 모습에서 잔잔한 향수를 느끼게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75C94F51624BF509)
할미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노고초·백두옹이라고도 한다. 산과 들판의 양지쪽에서 자라고 곧게 들어간 굵은 뿌리 머리에서 잎이 무더기로 나온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5개의 작은잎으로 된 깃꼴겹잎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0372A04A51625E1132)
꽃은 4월에 피고 꽃자루 끝에서 밑을 향하여 달리며 붉은빛을 띤 자주색이다. 꽃줄기의 길이는 30∼40cm이며 끝에 한개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달걀 모양이며 끝에 4cm 내외의 암술대가 남아 있다.
흰 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하얀 머리카락같아서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설에 의하면 손녀의 집을 눈앞에 두고 쓰러져 죽은 할머니의 넋이 할미꽃이 되었다고 한다.
한국, 중국 북동부, 우수리강, 헤이룽강에 분포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