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식물

암 수꽃이 매력적인 '개암나무꽃'

산내들.. 2013. 4. 12. 08:55

'개암나무'

 

 

가을이면 어릴적 깨금 열매를 따서 맛있게 먹든 기억이 있다.
은행알처럼 생긴 열매의 고소한 맛은 어린 아이들에게 충분한 매력을 지닌 먹거리다.
산에서는 이른 봄 가장 먼서 매력적인 암 수꽃을 따로 피우며 눈길을 끈다.
수꽃은 지난해에 만들어진 가지에서 지렁이처럼 밑으로 처진 꽃차례로 피며,
암꽃은 가지 끝에서 겨울눈처럼 성숙하며 빨간 암술이 꽃싸개를 뚫고 밖으로 내민다.

 

 

 


개암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산백과·깨금·처낭이라고도 한다.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라고 높이 2∼3m이며 새가지에 선모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인데 겉에는 자줏빛 무늬, 뒷면에는 잔털이 나고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으나 깊이 패어 들어간 부분과 잔 톱니가 있다.

 

 

 

 

꽃은 단성화로 3월에 핀다.
수꽃이삭은 2∼5개가 가지 끝에서 축 늘어지며 수꽃은 포 안에 1개씩 들어 있다.
암꽃이삭은 달걀 모양이며 10여 개의 암술대가 겉으로 나온다.
열매는 둥근 모양의 견과이고 넓은 총포에 싸여있으며 9∼10월에 갈색으로 익는다.
생약의 진자는 열매를 말린 것으로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사용하며 종자는 날것으로 먹는다.
한국·일본·중국·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