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있으며, 양력 6월 21일경이
시작되는 날이다. 음력으로는 5월중이다. 하지 때는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므로,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는다. 그리고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에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진다. 중국에서는 하지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눠서,
①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②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③ 반하(半夏)의 알이 생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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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농사력에서는 모내기가 끝나는 시기이며
장마가 시작되는 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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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으로는 1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커지는, 6월 21일경을 말한다. 태양은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그 위치를
하지점(夏至點)이라 한다.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南中)고도가
가장 높아진다.
특히, 하지점이 적도면에서 북쪽으로 23° 27' 떨어져 있기 때문에,
북위 23° 27'인 지점에서는 이 날 태양이 천정(天頂)에서 남중한다. 그러나 남반구에서는 북반구와 반대로 하지에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최소가 된다. 또한 동지에는 태양의 남중고도가 최대가 되고, 낮이 가장 긴데,
북반구에서는 그 반대가 된다. 서울(북위 37° 30')에서 태양의 남중고도는
하지 때에는 75° 57'이고, 동지 때에는 29° 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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