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망종 (24절기)

산내들.. 2009. 6. 4. 07:53

 '망종 [芒種]'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에

해당한다.
양력으로는 태양의 황경(黃經)이 75°에 이르는 6월 6일경에서

하지 전까지의 약 15일간을 말하며, 음력으로는 4월 혹은 5월에 든다.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뜻이다.

 

옛 중국에서는 망종을 5일씩 끊어서 3후(三候)로 나누었는데,
초후(初候)에는 사마귀가 생기고, 중후(中候)에는 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末候)에는 개똥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 하였다. 

 




 




 




   

 




농사력에서는 모내기와 보리베기를 하는 시기로,
'보리는 망종 전에 베라'는 속담은 이 때 보리를 베어야 논에 모도 심고

밭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이 시기가 지나면 무르익은 보리가 바람에 쓰러지는 일이 많아

최소한 이 때까지는 보리베기를 마쳐야 한다.

지역마다 망종 풍속도 달라서 보리를 많이 심었던 남쪽에서는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정도로 1년 중에서 이 시기가 가장 바빴다.

 

 



 

 




전라도에서는 '보리 그스름'이라 하여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풋보리를 베어다 그슬려 먹는 풍습이 있었고,
이 날 벤 보리를 밤이슬에 적셨다가 다음날 먹으면 허리가 건강해지며,
또 한 해 동안 병치레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중부 이남에서는 망종날 천둥 번개가 치면 그 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믿었고, 경상도의 섬 지역에서는 망종이 빠르거나 늦게 들지 않고 중간에 들어야 길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보통은 '망종보기'라 하여 망종이 일찍 들거나 늦게 드는 것을

가지고 그해의 풍흉을 점칠 경우, 4월에 망종이 들어야 보리농사가

잘 되며 동시에 빨리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밖에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 후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간 다음, 체로 쳐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는데,
모두 지나간 시대의 망종 풍속도로서, 지금은 명맥만 남아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농촌에서는 이 무렵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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