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종 [芒種]'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드는 절기로, 24절기 가운데 아홉째에 해당한다. 하지 전까지의 약 15일간을 말하며, 음력으로는 4월 혹은 5월에 든다.
옛 중국에서는 망종을 5일씩 끊어서 3후(三候)로 나누었는데,
농사력에서는 모내기와 보리베기를 하는 시기로, 밭갈이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소한 이 때까지는 보리베기를 마쳐야 한다. 지역마다 망종 풍속도 달라서 보리를 많이 심었던 남쪽에서는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정도로 1년 중에서 이 시기가 가장 바빴다.
전라도에서는 '보리 그스름'이라 하여 이듬해 보리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풋보리를 베어다 그슬려 먹는 풍습이 있었고,
경기도를 제외한 중부 이남에서는 망종날 천둥 번개가 치면 그 해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믿었고, 경상도의 섬 지역에서는 망종이 빠르거나 늦게 들지 않고 중간에 들어야 길하다고 믿었다. 가지고 그해의 풍흉을 점칠 경우, 4월에 망종이 들어야 보리농사가 잘 되며 동시에 빨리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 밖에 망종날 풋보리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긴 후 솥에 볶아서 맷돌에 간 다음, 체로 쳐서 죽을 끓여 먹으면 여름에 보리밥을 먹고 배탈이 나지 않는다는 속설도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