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부봉

산내들.. 2009. 11. 7. 07:27

'부봉'

 

문경새재 제2관문인 조곡관 뒤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산으로
모두 6개봉으로 이루어졌고 제2봉이 제일 높으며 높이는 935m이다.
백두대간에 속한 산으로, 하늘재를 지나 조령(鳥嶺)까지 이어진 주능선에서
가지를 뻗은 문경의 진산(鎭山) 주흘산(主屹山:1,106m)과 이어져 있다.
조령산(1,017m)에서 동쪽으로 보이며, 주흘산의 북서쪽에 바위벽으로 솟아 있다.

 

 

 

▼ 계립령(하늘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뚫린 고개가 바로 이 계립령이다.
신라의 마지막 비운의 마의태자와 덕주공주가 넘었던 하늘재이기도 하다.
경상도 문경쪽 도로는 아스팔트로 포장되어 있고
월악산 국립공원인 충북 미륵리쪽은 비 포장으로 옛길이 잘 보존되어 있다.

 

 

▼ 월항삼봉
예전에는 산삼이 많아서 삼봉이라 불리웠던 육산 월항삼봉(탄항산)은
암봉인 포암산(베바우산)과 부봉의 중간 지점에 아늑한 어머니의 모습을 하고있다.
이 산 밑에는 미륵사지가 있는데 신라 왕권 회복을 위해
강원도 오대산으로 길을 떠나던 마의태자는
마성의 진남에서 묘한 꿈의 계시를 받고 문경에서 하늘재를 넘어 이곳에 당도하여
미륵사와 미륵불상 그리고 북두칠성이 마주 보이는 곳에 마애불을 짓었다.
8년이란 세월을 머문 후 마의 태자는 대의를 위해 오대산으로 떠나게 되었고
공주는 남아 아버지인 경순왕을 그리워하며 마의태자의 건승을 빌었다한다.
이로 인해 미륵석불은 마의태자요 덕주사 마애불은 덕주공주의 상이라 한다.
헤어진 혈육의 그리움을 대변하듯 이 두 불상은 신기하게도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또한 미륵석불의 두상 부위는 몇 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점이
마의 태자의 전설과 무관한지 않은 듯하다.


오름길에 입석바위와 대문바위를 만날 수 있다.

탄항산을 내려오면 평천재가 있다.
옛 평천 사람들이 미륵리 또는 동문을 지나 동화원을 오 가던 애환의 고갯마루다.
오늘도 가을 들꽃이 만발하여 구슬땀을 식히는 길손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해준다.

 

 

▼ 부봉
백두대간인 마패봉과 월항삼봉사이에서 서쪽으로 갈래 친 부봉(釜峰·935m)은
조령천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6개 암봉이 한 줄로 이어지면서
험준한 암릉미의 극치를 자아내는 암릉이다.
게다가 조령산을 비롯해 월악산과 월항삼봉에서 포암산, 대미산을 거쳐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까지도 또렷하게 바라 보이는 조망의 즐거움까지 더해진다.
주흘산, 조령산과 더불어 문경시가 자랑하는 명산인 부봉은
산불 위험 경보와 같은 특별한 때를 제외하곤 늘 개방되어 산불 예방기간 중에도
마음 놓고 찾을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 부봉2~5봉
평범한 능선으로 이어진 제2봉은 부봉 암봉 중 최고봉이지만,
조망은 다른 암봉에 못 미친다.
그러나 제3봉은 제4~5봉으로 이어지는 부봉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여
가슴 설레게 하는 봉우리로 조령산, 백화산과 탄항산, 포암산 등 백두대간과
월악산, 주흘산 등 을 한눈에 조망 할 수 있다.
제2봉을 내려서면 평범한 능선 오르막이 이어지다 로프 매달린 바위 구간에 이어
바위턱을 올라서면 제3봉 정상이고 제3봉과 제4봉은 짤막한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안부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우회할 수 있으나, 장벽처럼 웅장한 부봉 암릉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므로 그냥 등날을 따르는 게 좋다.
이 구간에는 부처바위, 사자바위, 거북바위 등이 있다.

 

 

 

▼ 부봉6봉
마지막 봉우리인 6봉이다.
거대한 암벽에는 유일하게 철 계단이 놓여있고
동, 서쪽으로 내려서면 2관문과 동화원으로 내려가는 길이있다.
수많은 가지를 뻗고있는 크다란 노송이 정상부에 있으며
아름다운 조령관문을 내려다 볼 수 있는곳이다.

 

 

▼ 백두대간 조망
부봉중 가장 웅장한 6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동쪽과 북서쪽 스카이라인에 위치한 명산들의 실루엣이다.

 


 

▼ 내림길
급 경사길인 6봉에서 동화원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하루의 피로를 명경같은 계곡물에 풀고 황혼이 물든 실크로드의 새재길을 걷는다.
계곡 물소리 그치지 않고 노송이 우거진 달빛 사랑길은 문경새재만의 자랑거리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14km, 약7시간10분)
하늘재(01:20)→월항삼봉(00:40)→주흘영봉갈림길(00:40)→부봉1(02:00)→부봉6(01:00)
→동화원(00:50)→교귀정(00:40)→주흘관(1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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