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백암산 백양사

산내들.. 2017. 11. 27. 08:57

백암산 백양사





한바탕 오색단풍이 정열을 불태우던 백양사 주변이 이제 갈색으로 물들고 있다.
낮은 개울물 소리며 곳곳에 쌓여져가는 낙엽에서 하얀 겨울이 머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백암산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정읍시 입암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곳 백암산에는 앙증맞은 애기단풍과 늘 푸른 비자나무 군락지가 있으며
백제 무왕 33년(632)에 여환 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백양사가 있다.

 
 







▼ 약사암과 영천굴

  
전설과 역사가 묻어나는 백양사 부속 암자 약사암과 영천굴은 암벽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의 풍광이 절정을 이룬다. 
약사암에는 두 명의 스님이 살았는데 영천굴에 가면 늘 바위틈에서 요술처럼 두 명분의 쌀이 나왔다고 한다. 
욕심이 난 스님 한분이 바위틈을 파내자 쌀 대신 피가 나왔는데 지금의 그 자리에는 달고 깊은 맛의 약수가 나온다.

 
































▼ 백암산 (백학봉, 상왕봉)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정읍시 입암면과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에 걸쳐 있는 산이다.
높이는 741m로, 내장산, 입암산(1,107m)과 함께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백학봉·사자봉 등의 봉우리는 기암괴석으로, 산세가 험준하나 웅장하다.
산행은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순탄한 편으로 그다지 어렵지 않고,
거리도 짧아 당일에 등산을 즐길 수 있다.

 
































































▼ 백양계곡의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


능선사거리에서 운문암을 지나고 약사암 갈림길 부근에는 애기단풍과 비자나무 숲이 있다.
고려 때 각진국사가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비자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되어 있다.
비자나무숲은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아 연중 푸르른 숲을 유지하고 있다.
비자나무 숲에서는 피톤치드로 알려진 물질이 흘러나와 혈관을 유연하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피로와 인체의 리듬을 안정시키며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백양사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백암산에 있는 백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이다.
632년 여환이 창건하여 백암산백양사라고 했으며, 1034년 중연이 중창하면서 정토사라고 개명했다.
1350년(충정왕 2) 각진국사가 3창하고, 1574년(선조 7) 환양이 현재의 '백양사'라고 개칭했는데
이것은 환양의 〈법화경〉 독성소리에 백학봉에 있는 흰 양떼가 자주 몰려온 것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현존 당우로는 대웅전·극락보전·사천왕문·명부전·칠성각·진영각·보선각·설선당·선실·요사채·범종각 등이 있다.













1400여년 전 백제 무왕 33년 때 세워진 백양사는
모진 세월에 인근 계곡에서 절터가 옮겨왔고 이름도 수없이 바뀌었다.
환양이 백학봉 아래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고 있을 때 백양 한 마리가 있었는데
스님의 꿈에 백양이 나타나 스님의 설법에 자신은 수행과 덕을 쌓고 천상으로 떠난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잠에서 깬 스님은 절 뒷산에서 흰 양의 주검을 발견하고 절 이름을 백양사로 바꿨다고 한다. 













사천왕문을 지나면 이 곳 스님들에게 보리수나무로 불리는 피나무가 있다. 

또한 가을 햇볕 가득한 절 뜰에는 낙엽 진 홍매화 한 그루가 쓸쓸하다.
홍수에 살아남아 옮겨 심었다는 350년 된 천연기념물 486호 고불매다.
선암산 선암매, 전남대 대명매, 담양의 계당매, 소록도 수양매와 함께 호남 5매로 불린다.

















▼ 쌍계루


절 앞의 맑은 연못에 반영된 쌍계루와 백암산 학바위의 모습은 백양사의 절경으로 꼽힌다.  
쌍계루는 고려충정왕 2년인 1350년 교루라는 이름으로 최초로 지어졌으며
후에 다시 1381년 폭우로 무녀졌던 교루를 다시 지어 쌍계루라 하였다.
현재의 쌍계루는 1980년 다시 복원한 것이다.





















▼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백양사 일주문에서 백양사 까지는 도보로 20여분 소요된다. 
이 길에는 굴참나무와 애기단풍나무, 벗나무가 숲을 이루어 사계절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연못에 반영된 쌍계루와 백학봉은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며 잔잔한 감흥을 안겨준다.
무상한 세월속에서도 백학봉의 빼어난 미모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 곳 백양사는 풍광이 빼어나 애국가 영상의 한장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오색 아기단풍이 아름다운 일주문에서 백양사 경내까지 1.5km의 이 길은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 과 '가장 걷고 싶은 길'에 선정돼 있다.
연못에 비친 자연의 잔잔한 그림자 저 편에 이는 윤슬과 은빛 물억새,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주홍빛 감이 늦가을의 정취를 더해준다. 


















▼ 약도


산행코스와 시간(총10km, 약5시간00분)
일주문→쌍계루→약사암→백학봉→722봉→도집봉
→상왕봉→운문암→바자림→백양사→일주문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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