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경기의 마터호른 - 용문산 백운봉

산내들.. 2017. 12. 18. 08:26

용문산 백운봉




 
6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 양평이 가까워지면 왼쪽으로 우뚝 솟은 산이 눈길을 끈다.
용문산(1,157m)의 남쪽 능선으로 연결된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운봉(940m)이다.
그 뾰족한 자태가 알프스산맥의 주봉인 마타호른과 닮았다 해서 '경기도의 마터호른' 이라고도 불리는 산이다.
서쪽에는 함왕골, 동쪽에는 연수리계곡이 있으며 정상과 주능선에는 암릉이 많다.
정상을 앞두고 급경사의 산길을 오를 때는 주의해야 한다.
산행은 교통이 편하고 정상이 비교적 가까운 연수리와 용천리,

양평읍에서 백안리 세수골을 거쳐 출발할 수 있다.

 








▼ 두리봉 오름


세수골에서 백운봉 오르는 길은 크게 두갈래로 나뉘진다.
약수사 계곡길과 약수사 입구 우측의 두리봉길이다.
두리봉은 육산으로 비탈을 이루고 있지만 정상 부근의 남서면은 암릉지대이다.
두리봉과 서로 마주 보고 있는 690봉(백안봉)의 수려한 암릉이 오름내내 닥아온다. 

 
































▼ 두리봉과 헬기장


정상에는 돌탑이 있고 양평에서 양수리로 이어지는 남한강 주변을 훤히 조망할 수 있으며
북쪽 헬기장 능선 너머로 살며시 모습을 드러낸 백운봉과 그 뒷쪽의 용문산을 엿 볼 수 있다.
690봉과 두리봉, 백운봉이 만나는 능선에 헬기장이 있으며

이곳에서는 백운봉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 백운봉 남사면


헬기장에서 백운봉 까지는 철쭉나무와 상수리나무 숲의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고
정상부는 절벽을 이룬 암릉지대지만 계단이 놓여져 있어 별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다.





















































▼ 백운봉


백운봉 정상은 갈라진 거대한 바위들로 이루어진 산이다.
눈에 얼룩진 바위 모서리 아래로 펼쳐진 연수리며 백안리, 용천리 등을 내려다 보는 고도감은 매우 극적이다.
멀리로는 명지산과 화악산, 용문산, 중원산 등이 보이고 한줄기 획을 그은듯한 남한강 물줄기도 보인다.
서쪽으로는 함왕골의 수직암벽과 사나사를 감싼 용문산 서릉이 거대한 용이 누운 듯한 모습이다.
높은 육산에다 수백미터의 암봉을 얹어 놓은 백운봉은 용문산 능선의 한 봉우리에 지나지 않지만
주변에 비해 도올하게 솟아있어 스위스의 마터호른을 연상케 하는 봉우리로 유니크한 멋을 풍긴다.
남쪽 남한강 너머에 보이는 추읍산의 모습도 마치 백운봉 그림자를 드리운듯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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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봉에는 통일암(統一岩)이란 이름의 돌과 흙이 받침대 위에 올려져 있는데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돌과 흙으로 통일을 기원하면서 세워놓은 것이라고 한다.

































▼ 백운봉 북사면


백운봉 북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는 곳으로 목재 및 철 계단이 이어져 있으며
용문을 중심으로 드리워져 있는 유명산과 중미산을 비롯해 중원산과 도일봉 등의 조망이 일품이다.
북사면은 응달진 곳으로 영하의 날씨속에 눈과 빙판길을 이루고 있어 항상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 사나사 내림


백운봉과 함왕봉 사이의 안부에서 사나사 내림길은 계곡길로
너설을 이룬곳에 다래덩굴이 얽혀있어 깊은 계곡의 정취를 느낄 수 있으며

계곡을 벗어나 오솔길로 접어들면 묵밭지대의 키큰 수수대의 바스락거림도 들 을 수 있다.

















































▼ 사나사


계곡 중간쯤에 있는 사나사는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사찰이다.
923년 고려 태조의 국정을 자문한 대경국사 여엄이 제자 융천과 함께 창건한 고찰로,
경내에는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산신각, 함씨각 등 몇 개의 건물이 배치돼 있고
마당 한쪽에 경기도 유명문화재로 지정된 원증국사 부도비와 삼층석탑이 있다.
고려시대 때 창건된 고찰 사나사가 있는 사나사계곡은

수도권에서 한적하고 깨끗한 계곡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 함왕골 용천리 날머리


4km에 이르는 계곡 곳곳에 넓은 바위와 맑은 소가 자리한 아름다운 곳으로
특히 계곡 입구까지 포장된 도로가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 
계곡 초입에 함왕혈이 있고, 조금 더 위에는 바위와 계곡물이 어우러진 옥녀탕이 있다.
고려 때 지방호족이었던 함왕의 탄생 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함왕혈은 바위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그 안에서 샘물이 퐁퐁 솟아 신비로움을 더해준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 10km, 5시간00분)
오름길 : 세수골→두리봉→헬기장→백운봉
내림길 : 백운봉→사나사 갈림길→사나사→함왕골→용천리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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