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희양산 (봉암사)

산내들.. 2009. 5. 5. 15:30

'희양산 봉암사'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는 999m이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줄기에 있다.
산세가 험해 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이도 했다.
산 정상 일대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난코스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겨울에 등산하기엔 위험한 반면 전문 클라이머들은 즐겨 찾는다.

 




▼ 산성 오름길


은티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릅티재와 희양산성, 홍문정, 옥석대 등 여러 곳에서 정상쪽으로 통제를 하고 있어
사월 초팔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희양산을 찾은 수천명의 산악인들이
되 돌아 가거나 코스를 변경하는 등 예상 시간을 훨씬 초과하며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고지대로 갈수록 울창한 숲과 절벽이 나타난다.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다 보면 928m 지점의 희양산성에 닿는다.
이 산성은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다투던 접전지로 929년(경순왕 3)에 쌓은 성터이며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오전에 산을 오른 등산객들은 곳곳의 통제속에 희양산을 밟아보지 못했지만
오전 12시경 임시로 통행을 풀어 그나마 일부 등산인들이지만 희양산을 오를 수 있었다.




 




▼ 희양산


산성을 지나 약 30분을 오르면 넓다란 암반으로 된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면 봉암사가 있는 봉암용곡 너머로 대야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연결시키는 장성봉과 악희봉·민주지산 등이 바라보인다.
북쪽은 참나무 숲에 가려 시루봉의 일부만 보인다.
그러나 동북쪽으로는 백화산·운달산·주흘산 줄기가 막힘없이 조망된다.





 




▼ 홍문정 내림길


희양산성 4거리에서 300m 구간은 다소 가파른 내림길이 있지만
키큰 조릿대 숲길이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어어져 있어 운치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에는 폐허된 오두막집과 밭두렁이 있고
곧이어 시멘트 포장길이 있는 봉암사 입구 3거리가 나온다.








 

▼ 봉암사


희양산 남쪽 자락에는 음력 사월 초팔일을 제외하고 
년중 내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인 봉암사가 있다.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의 이 사찰은 신라시대 구산선문 중의 하나이기도 하며
경내에는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과 봉암사 지증대사 적조탑비,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
봉암사 정진대사 원오탑비, 봉암사 삼층석탑 등 보물로 지정된 5개의 문화재를 비롯해
함허당득통지탑, 환적당지경지탑, 상봉대선사비, 노주석, 백운대, 마애불좌상 등이 있다.
극락전은 경순왕이 잠시 피난 왔을 때 원당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 백운대


봉암사 계곡 윗쪽에 위치하며 일명 옥석대라고 한다.
울창한 숲, 맑은 계곡, 은은한 목탁소리와 청아한 풍경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잠시 속세의 고뇌도 잊고 신선이라도 된듯 끝없는 평온함에 젖어드는 곳이다.
금강산 만폭동에 버금가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화강암 바위면에 양각된 마애보살좌상은 지방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재는 조계종 특별수도원으로서 학문 증진을 위해 일반인 출입을 금하고 있으나
석가탄신일에는 개방하고 있다.





 




▼ 원북리 동구밖 길


오늘은 석가 탄신일이다.
행사 관계로 많은 불자와 산악인들이 사찰을 방문하기 때문에
모든 차량을 통제하고 전세버스 2대로 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뻐스를 타려는 줄이 꼬리를 물고 있어 외곽지역 3,5km지점까지 걸어야 한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 16km, 약 7시간00분)
오름길 : 은티마을→산성갈림길→지릅티재→산성갈림길→희양산성→정상
내림길 : 정상→희양산성→870봉→희양산성→홍문정→봉암사→옥석대→홍문정→희양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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