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화야산과 큰골의 봄꽃

산내들.. 2011. 5. 17. 14:14

'화야산(755m)' 


화야산은 용문산 동쪽에서 서북으로 뻗어나간 능선이 곡달산을 일으키고 배치고개를 넘어 다시 솟은 산이다.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과 설악면, 양평군 서종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청평댐 남쪽의 뾰루봉에서 이어지며 용문산을 모산으로 한다.
산세가 가파르며 계곡이 깊고 주능선에 올라서면 청평호를 바라보며 산행할 수 있다.
청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기차를 이용하기도 쉽다.
산행은 북한강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큰골이나 사기막에서 시작하거나 설악면 솔고개 또는 안골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낭만있는 산행을 원한다면 원대성에서 나룻배를 타고 큰골로 건너가 시작하는 것도 좋다.
어느 코스를 선택하거나 4시간 안팎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다.
바위가 없는 육산이며 정상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은 몇 개의 작은 봉우리들을 넘어야 하지만 길이 부드러워 수월하다.

 

 

 

 

▼ 큰골
5월을 맞은 큰골은 이제 이른 봄의 야생화들이 거의 모습을 감춘 가운데 푸르른 신록으로 물들고
회리바람꽃이며 홀아비꽃대, 족도리풀, 돌단풍. 금붓꽃 등이 피어나 야생화원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큰골에는 운곡 원천석이 세운 유서 깊은 암자인 운곡암이 있는데 사월초팔일을 전후로 고운 등을 볼 수 있다.

 

 

 

 

▼ 화야산
화야산에서 능선은 두 방향으로 갈라진다.
남서쪽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고동산(600m)을, 북쪽으로 틀은 능선은 끝머리에 이르러 뾰루봉을 들어올린다.
특히 솔고개에서 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주봉에서 북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활엽수인 신갈나무를 볼 수 있다.
육산인 화야산은 바위가 거의 없고 대신 울창한 수림을 볼 수 있으며 정상은 꽤 넓은 헬기장이다.
북한강이 산의 삼면을 싸고 흐르고 천마산, 축령산, 호명산, 운길산, 곡달산, 유명산, 명지산, 운악산 등이 펼쳐져 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은 삼회리, 배치고개, 고동산, 사기막골의 네 코스가 갈리는데 이정표를 보고 정확히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산행시간은 어느 코스를 택하건 4시간 이상은 잡아야 한다.

 

 

 

 

▼ 사기막골
화야산 정상에서 삼회리쪽 사기막골로 곧 바로 내려서게 되는데
급경사면 비탈길을 500m 정도 내려서면 계곡이 시작되며 맑은 물이 흐르는 계류를 따라 사기막으로 하산을 한다.
사기막골과 고동산의 계곡은 큰골처럼 많은 야생화 군락지는 아니지만 제비꽃과 줄딸기꽃, 나도개감채, 벌깨덩굴 등 많은 꽃을 볼 수 있다.

 

 

 

 

※ 산행코-스와 시간(총 9km 약4시간40분)
삼회1리(큰골)→절골→안부→화야산→급경사면→고동산갈림길→상수원보호지역→삼회2리(사기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