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
흙내음 솔바람 새벽이슬 머금고
담장위에 피어난 노란 호박꽃
그리운 내 어머니 얼굴 같아라.
소매자락 콧물 닦던 동네 아이들
반딧불 담은 호박꽃 등불 밝히고
어스름한 골목길 헤집고 다닐때
줄줄이 자식엮은 가난한 어머니
한 움큼 호박꽃 수술 따다가
소나무 불등걸에 구워 주었네.
흔한 꽃이라 봐 주는 이 없어도
수수한 그 모습이 어머니 닮아
언제나 그리운 노란 호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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