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타리 (하늘수박)'
한겨울 서울 한강변에 누런 하늘타리가 앙상한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우리 나라 중부 이남의 산기슭에 흔히 자라는 박과에 딸린 덩굴식물이며
가을에 주먹만한 둥근꼴 열매가 황금빛으로 익는데
그 이듬해 봄까지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칡뿌리처럼 생긴 하늘타리 뿌리를 일명 천화분(天花粉)이라고 하며
예로부터 약으로 귀하게 쓰여져 왔다.
어릴때 산에가면 손 닿지않는곳 넝쿨에 매달려 있는 하늘수박을 만난다.
우리들은 곧잘 돌팔매질로 그놈을 맞춰 박살내고는 마냥 즐거워했다.
겨울이면 밭가나 야산에가서 고무줄 새총으로 새를 잡으로 다녀보지만
새총으로 새를 맞춰 잡는다는것이 생각보담 그리 쉽지않기 때문에
애궂게 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누런 하늘수박 맞추기에 정신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