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청계산·부용산

산내들.. 2009. 6. 3. 09:00

'청계산·부용산'

 

지하철, 전철노선의 확장은 산행지도를 확 바꾼다.
몇년 전 중앙선이 양평군 용문산역까지 연장되자 산행지도는 놀랍게 변했다.
국수역의 청계산(658m)이나 양수역에서 부용산(366m)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전철이 연장개통되며 예봉산을 찾는 등산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중앙선 이용 전체 등산인구가 증가했다고 한다.
올해 말 용문역까지 연장개통되면 산행지도는 또 바뀔것이다. 
팔당역 인근 예봉산 입구는 지난해부터 음식점이 늘고 있으며
등산전문점도 생겨났고 능선길 여기 저기는 간이 막걸리 가게들이 있다.
최근엔 운길산역과 국수역 주변에 가게가 늘고 있다.
어쨌던 전철역 주변의 산들은 자연에 메마른 도시인들에게 훌륭한 안식처가 되고 있다.

 

 

 

▼ 형제봉 오름길
국수역을 나와 좌측 굴다리를 지나면서 산행이 시작되는데 신촌길과 정자동 오름길이 있다.
신촌길로 오르다 보면 약수터가 나오고 곧 이어 정자동 오름길과 만나게 된다.
형제봉에는 전망대 2곳이 있으며 이곳은 청계산과 부용산의 분기점이다.

 

 

 

▼ 청계산 (658m)
형제봉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참나무 숲이 이어진다.
정상이 보이는 능선에 잘 다듬어진 묘를 지나고 늙은 소나무가 있는 비탈을 오르면 정상이다.
청계산 정상비가 검은 돌로 세워져 있으며 막힘이 없는 정상에서의 조망이 일품이다.
경기 제일의 명산, 용문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거대한 산줄기가 백운봉을 솟구치고 한강으로 잦아든다.
남한강 건너 양자산, 앵자봉이 지척에 있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다.
예봉산과 운길산 뒷쪽으로는 삼각산 봉우리가 도봉산으로 이어지며 하늘금을 그었다.
정상에서 광덕산의 기상대와 인천 앞 바다가 보이기도 했다는 산이 청계산 정상이다.

 

 

 

▼ 부용산 (366m)
청계산을 내려와 형재봉을 지나면서 급경사 지대를 만나게 된다.
경사지역을 벗어나면 철탑공사를 위한 임시 도로를 따라 1km 정도 걷게 되는데
햇볕이 뜨거울 때는 그리 달갑지 않은 길이기도 하다.
부용산 맨 아랫쪽에는 목왕리와 신원역으로 가는 사거리 고개가 있는데
고개를 지나 정상에 오르면 헬기장을 비롯하여 묘지 등 넓은 공간을 만나게 된다.
남서쪽에 망원경이 놓여진 전망대가 있어

세미원과 두물머리 건너에 금단산, 예봉산, 운길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부용산은 산이 푸르고 강이 맑아

마치 '연당(蓮堂)에서 얼굴을 마주 보는것 같다'고 하여 부쳐진 이름이라 한다.

 

 

 

▼ 부용산 내림길
부용산에서 양수역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대체로 완만하고 편안한 길이다.
야산에는 들꽃들이 피어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과 감자꽃 핀 양수리의 전원풍경이 한가롭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13.00km, 6시간00분)
국수역→국수봉→형제봉→청계산→형제봉→부용산→전망대→양수역

(※ 2009년 6월 현재, 신원역 미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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