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14코스 (저지마을회관-무명천-월령포구-금능,협재해변-한림항)'
제주올레 14코스는 제주 저지리 마을회관에서 시작하여 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까지 이어진다.
14코스는 농촌의 목가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월림리 선인장 군락지의 이국적인 풍경과
제주 바닷가 물빛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금능해변과 협재해변을 만나게 된다.
▼ 큰소낭 숲길
저지오름을 뒷 배경으로 자리한 저지리 마을회관은 올레14코스의 출발점이다.
저지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흙의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저지 밭길로 들어서게 된다.
밭에는 마늘을 심는 아낙네 모습도 보이고 길가에는 주황색 밀감향으로 가득하다.
어딜가든 밭가에 둘러쌓인 검고 투박한 돌담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으며
그 검은 돌은 그들과 삶을 함께 살아가는 조상들의 지혜로움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밭길을 따라 걷다가 큰소낭이 있는 숲길로 접어들고 다시 호젓한 농로를 만난다.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때 늦은 메밀밭길을 지나고
가을 햇볕이 눈부시지만 빛바랜 잡초와 돌담의 다소 외롭고 오시록한 농로를 지나면
양배추심겨진 푸른 밭과 소나무 그늘아래 올레꾼이 쉬어갈 수 있는 들마루가 나온다.
▼ 굴렁진 숲길
이제 농로를 버리고 나무와 잡초가 우거진 숲길로 들어선다.
돌무덤과 움푹패인 숲길이 반복되며 그늘진 섶에서 뱀도 발견된다.
언젠가 블로그 친구분이 뱀을 만나서 놀란 가슴으로 도망치듯 숲속을 빠져 나왔다든 그 곳이다.
동식물이 왕성하다는건 그만큼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은 한낮의 숲속이 어둠을 드리우고 있어 한 여름에는 꽤나 시원한 숲길이 될듯하다.
숲과 밭길이 반복되며 곳곳에 선인장을 볼 수 있다.
▼ 월령포구
어스럼한 숲길을 벗어나 물이 마른 하천을 따라 한동안 걷다보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선인장자생지 월령리에 닿는다.
농약이나 비료를 전혀 쓰지않는 백년초는 건강식품과 화장품, 비누, 천연염색제등 쓰임새가 날로 늘고 있다.
바닷물빛이 고운 월령포구 선인장자생지에는 나무데크길이 이어지고 유니크한 풍력발전소가 눈길을 끈다.
▼ 해녀콩 자생지
풍력발전소 주변 해변에는 해녀콩 서식지가 있다.
콩깍지의 길이는 4~5Cm로 강낭콩과 비슷하지만 독이있어서 먹을수는 없다,
물질을 해야 하는 해녀들이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때 먹었으며 목숨을 잃는경우도 있다고 한다.
▼ 금능해변과 협재해변
월령포구를 지나면 해변길 내내 그림같은 비양도가 그림자가 되고 물빛 고운 제주의 바다를 만난다.
이 곳은 제주에서 바다색이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금능과, 협재는 나란히 붙어있으며 두 해수욕장 모두 모래에 조개껍질이 많이 섞여있어 모래사장이 은빛으로 빛난다,
무엇보다 바다빛깔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데 수심이 얕고 경사도도 완만해서 해수욕에 안성마춤이다.
고개를 들면 그림처럼 떠 있는 비양도가 감탄을 자아내며 비양도를 눈에 담고 걷는 바당올레는 한림항까지 이어진다.
▼ 한림항
돌담이 운치를 더해주는 해변 마을을 지나면 긴 다리를 건너 한림항이다.
한동안 한림항 울타리를 지나 한림항 포구 부두가에 닿으면 전형적인 부둣가 풍경이 정겹게 닥아온다.
비양도 도항선 대합실은 14코스(19.3km) 올레의 종작 지점이다.
하나 둘씩 등불 밝힌 부두가는 입항한 어선에서 고기와 그물을 거두는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활력이 넘치는 부둣가 풍경 너머로 비양도 하늘을 물들인 저녁 노을이 곱다.
▼ 약도와 코스 (총 19.3km 약 6~8시간)
출발지 찾아가기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노형-중산간 버스 승차-저지리 마을회관 하차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를 승차-신창 하차
신창-모슬포 순환버스 승차-저지리 마을회관에서 하차
-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회선 일주도로 버스 승차-모슬포 하차
모슬포-신창 순환버스 승차-저지리 마을회관 하차
종점에서 제주시/서귀포시로 돌아가기
한림성당 앞에 제주시로 가는 서회선 일주 버스정류장이 있다.
- 신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월드컵경기장)행 서회선 일주 버스 승차
- 제주시외버스터미널행 서회선 일주 버스 승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