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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난 제주올레길 18코스 (동문로타리산지천-사라봉-삼양검모래해변-시비코지-대섬-조천만세동산)

산내들.. 2011. 10. 26. 16:50

'제주올레 18코스 (동문로타리산지천-사라봉-삼양검모래해변-시비코지-대섬-조천만세동산)'

 

도시를 떠나기 위해 다시 도시에 선다.

제주올레 18코스는 총 18.8km의 짧지 않은 길이지만,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다.
사라봉과 별도봉은 인근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는 오름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삼양검모래해변과 불탑사오층석탑, 시비코지, 닭머르, 신촌옛길, 대섬, 연북정, 만세동산으로 이어진다.

 

 

 

▼ 산지천과 사라봉
올레는 제주시의 도심 한복판, 동문로터리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연 친화적으로 조성된 산책로 산지천에는 고기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바다를 향해 흘러가는 산지천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보면 어느새 제주항에 와 닿는다.

제주항을 지나서는 바다로부터 방향을 틀어 두 오름, 사라봉과 별도봉으로 오른다.
사라봉은 제주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바라보는 전망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사라봉을 내려와 별도봉 산허리를 돌면 귀암인 애기업은 바우가 나오고
항구에 정박중인 유람선과 화물선의 아름다운 풍경이 산 아래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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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검모래해변
별도봉을 내려와 해안 절경을 따라 가노라면 돌담들만 남아 있는 텅 빈 땅이 나타난다.
4.3 당시 한 마을 전체가 불타 없어진 곤을동 마을 터다.
흔적만 남은 집터들을 보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 하루 아침에 가족과 이웃 대부분이 죽고
집마저 불타 뿔뿔이 흩어져야 했던 사람들, 제주의 아픈 상처를 생각한다.
잠시 무거워진 발걸음은 화북포구와 벌낭포구 바닷길에서 씻어내고,
삼양검모래해변의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귀 기울이면

부드러운 검모래가 햇빛을 받아 금빛으로 빤짝인다.

 

 

 

▼ 시비코지
잠시 바다를 벗어나 원당봉 둘레길에 서면 옛 불탑사의 오층석탑이 그림자를 드리우고
다시 신촌 옛길을 따라 여정을 이어간다.
길을 걷다가 바당길로 들어서면 시비코지에서 닭머르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이 설레인다.
낮은 언덕 넘어 신촌바닷가서 샘솟는 용천수를 한모금 마시고 포구의 아치교를 넘어 마을 어귀를 돌면
조천리 입구에 아름다운 바닷가 습지인 대섬이 나온다.

 

 

 

▼ 대섬
돌탑과 은빛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고 윤슬이 이는 남생이못 숲에는 쇠백로가 무리지어 있다.   
평화로은 조천리 마을에 들어서면 망루인 연북정이 있는데  
이 연북정은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소식을 기다리면서
북녘의 임금에 대한 사모의 정을 보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어 3·1운동을 주도한 14인이 살았던 가옥을 지나면 18코스 종점인 조천 만세동산에 닿는다.

 

 

 

▼ 약도와 코스 (총 18.8km, 약 6~7시간)

 

 

 

출발지 찾아가기


- 제주공항에서 시내버스 100번 탑승 → 동문로터리 하차
-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 63번, 100번 탑승 → 동문로터리 하차
- 서귀포 (구)시외버스터미널(중앙로터리 옆)에서 5.16도로 버스 탑승 →

   제주시청 하차 → 시내버스 1번, 2번, 10번, 28번 탑승 → 동문로터리 하차

 

종점에서 제주시/서귀포시로 돌아가기


- 만세동산 앞 버스정류장에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 탑승
- 만세동산 앞 버스정류장에서 서귀포시로 가는 동회선 일주 시외버스 탑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