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식물

진달래 필 무렵의 '깽깽이풀'

산내들.. 2013. 4. 20. 23:07

'깽깽이풀'

 

 

봄이 되면 농촌은 눈, 코뜰 새 없이 바쁜철이다.
야산에 피어있는 이 보랏빛의 꽃이 너무 화사하다.
보면 볼 수록 꽃의 자태가 너무 예뻐서 일을 팽개치고
깽깽이(전통악기) 치며 놀고 싶은 마음을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깽깽이풀로 불리워진다고 한다.

 

한편 깽깽이 풀 씨앗에 개미를 유혹하는 꿀선이 있다고 한다.
개미들이 씨앗을 물고 일렬로 이동을 하다가 더러 떨어뜨린다. 
떨어진 씨앗이 이듬봄에 싹을 틔우고 일렬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 모습이 한발로 깽깽이 놀이를 하는 것 같아 깽깽이풀이라고 한다.  

 

또한 강아지가 환각성이 강한 이 풀을 뜯어먹고

중독이 되어 깽깽거리므로 깽깽이풀이라고  부른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잎들이 바로 나온다.
이른봄에 잎보다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먼저 나오고 반그늘지며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자라며 많은 잔뿌리가 달린다.
잎은 둥그렇고 긴 잎자루 끝에 1장씩 달리며 잎끝과 잎밑이 움푹 들어가 있다.
잎에 광택이 나 물이 떨어지면 잎에 묻지 않고 동그랗게 굴러 떨어진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4~5월에 뿌리에서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송이씩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꽃은 지름이 2㎝ 정도 되며 6~8장의 동그란 꽃잎과 뾰족한 4장의 꽃받침잎이 있다.
열매는 골돌로 익으며 씨를 심은 지 3년이 지나면 꽃이 핀다.
중부 이북지방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