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북한산 (의상능선, 상원봉)

산내들.. 2009. 1. 30. 09:35

'의상능선, 상원봉'

 


북한산 의상능선은 암릉구간으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의상봉, 용출봉, 용혈봉, 증취봉, 나월봉, 나한봉, 716봉 등이 있다
의상봉 정상을 지나 716봉까지 가다보면 가사당암문, 부왕동암문 등
산성문 2개를 지나는데 '북한산공룡릉선'이라고 부를 만큼 경관이 뛰어나다.
위험구간에는 거의 다 우회로가 나 있지만 오늘은 정상길을 택한다.

 

 

▼ 의상봉 


주차장에서 보면 산성계곡 우측에 우뚝솟아 있는 거대한 암봉이다.
북한산성 매표소 조금 지나서 우측길로 30분정도 가면
의상봉 북사면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능선에 올라서는데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암릉 산행을 시작한다.
첫번째 바위는 크랙을 타고 오르는데 오른손으로 크랙을 잡아 당기고
왼손은 맞은편 벽을 밀며 오른발에 걸치듯 하며 오른다.
크랙을 올라서면 한동안 아기자기한 구간이 이어지다가
의상봉 정상을 100m 정도 남겨 놓고 15m길이의 경사진 바위면을 만난다.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조금 수월하지만 추락의 위험이 많으므로
경험자가 먼저 오른 다음 초보자들을 확보해 주며 오른다.
8부 능선 쌍토끼(슈렉)바위에서 잠시 쉬었다가 정상을 오른뒤
용출봉쪽으로 15분 정도 내려오면 능선 안부에 가사당암문이 있다.

 

 

 

 

 

▼ 용출봉 


용출봉은 밑에서 보면 위압감을 주지만
쇠줄을 놓치지 말고 얼음과 모래흙 등에 미끄러지지 않토록 주의하면
무난히 넘을 수 있는 구간이다.

 

 

 

 

▼ 용혈봉 


용혈봉을 올라서다 보면 출발지점이 제법 가다로운 슬랩 구간이 나오고
정상에서 침니로 내려서야 하는데 자칫 실수하면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 증취봉 


증취봉 산기슭 오른쪽 아래 암릉에는 강아지바위가 있는데
용출봉이나 용혈봉 내림길에서 볼 수 있지만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부왕동암문 내림길 옆에는 비박과 비를 피할 수 있는 타원형의 바위 덮개굴이 있다.

 

 

 

 

▼ 나월봉 


증취봉에 이어 부왕동암문을 지나면
의상봉 암릉에서 가장 아슬아슬하면서도 묘미를 맛볼 수 있는 나월봉 암릉길이 나온다.
나월봉 구간중에는 길이 20m를 정상능선 서쪽 턱밑으로 크랙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낭떠러지로 추락할 위험이 있으니 확보를 해야한다.
크랙 구간이 끝나면 한동안 암릉길이 이어지다 마지막에 암릉길이 끊긴다.
여기서는 경사면의 슬링을 잡고 왼쪽 도보산행로로 내려간다.
정상부에는 새와 물개바위가 있다.

 

 

 

 

▼ 나한봉 


안개낀 숲이 아침 한파의 마법에 걸려 온통 하얗게 변해있다.
넓은 정상에는 나즈막한 성곽이 있으며 우거진 활엽수 숲이 인상적이다.

 

 

 

 


▼ 716봉 


오늘 산행은 구름과 안개 바람과 추위 등 날씨 변화가 가장 심한 하루다.
암릉구간 3시간 동안에 몸도 지치고 마음도 항상 긴장되어 있지만
그래도 예상치 않았던 700고지 능선으로 화사하게 핀 서리꽃(상고대)을 만나
모든걸 다 잊고 그 환상적인 풍경에 취해버린다.
의상봉에서 시작한 암릉 종주는 나한봉을 지나 716봉에서 끝나며
남장대 능선에서 북한산성 입구까지는 약2시간 정도의 일반 등산로로 이어져 내려간다.

 

 

 

 

 

▼ 산성계곡 


12개 산성문을 절반정도나 내려다 볼 수 있는 상원봉 남장대터에서 휴식을 취하고
비상시에 임금이 머물게 될 행궁지터를 지나 중성문과 대서문으로 내려온다.
하산길 산성계곡 하늘에는 어느듯 검은 구름도 다 걷히고 날씨가 무척 쾌청하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 10km 약5시간40분)
산성매표소(01:00)→의상봉(00:50)→증취봉(00:30)→나월봉(00:40)→716봉(00:50)
→행궁터(01:00)→북한동(00:50)→산성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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