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강풍경이 아름다운 진남교반의 어룡산

산내들.. 2010. 5. 25. 23:22

어룡산'


어룡산은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위치하며 높이는 617m이다.
조령산과 주흘산에서 발원한 조령천이 서쪽에서 흘러온 영강과 합류하는곳에
진남교반이 있고 그 남서쪽에 우뚝 솟아 있다. 
어룡산은 높지 않지만 진남교반을 굽이쳐 흐르는 강의 물돌이동을 거침없이 조망 할 수 있는 숨은 명산이다.

 

 

 

▼ 진남 숲과 교반
어룡산의 들머리는 경북팔경 중 으뜸이라 일컬어 오는 진남교반이다.
진남휴게소에서 3번국도 밑으로 난 강변길을 따라 벗꽃나무와 아름드리 울창한 솔숲에 이르게 된다. 
맞은편에는 신라초기에 축조된 고모산성과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던 과것길의 애환이 담긴 성황당,
선비들이 넘나들던 조선시대의 국도 토끼벼랑, 옻샘약수, 서애 유성룡의 유촉지인 봉생정이 자리잡고 있다.

 

 

 

▼ 253.7봉
완만한 능선길 왼쪽으로 고분이 있고 그 무덤 뒤로 제법 가파른 산길을 20분 정도 올라가면 첫봉우리에 닿는다.
정상에서는 조령천과 영강의 합류천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북쪽으로 백화산과 주흘산, 오정산이 한눈에 든다. 
능선길의 바위틈에는 부처손이며 고사리잎, 일엽초 등이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다.

 

 

 

▼ 517봉
250봉에서 내려와 사거리 안부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250봉에서 1시간이면 넓은 517봉에 오르고, 다시 오른쪽 길을 따라 약 30분이면 어룡산 정수리에 닿는다.
5월의 신록이 눈 부신 길섶에는 은방울꽃이 군락을 이루고 많은 봄의 야생화들이 고운꽃을 피우고 있다.

 

 

 

▼ 어룡산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정수리에는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조망이 빼어난 어룡산 정수리에 서면 산 겹겹이 둘러쳐진 백두대간의 황홀한 산경백미가 펼쳐진다.
구랑리에 흘러내린 영강이 시원스레 어룡산을 휘감아 도는 강풍경은 그 어디에도 비할바 없으며
영강과 조령천이 합쳐져 진남의 된섬을 휘감은 물돌이동의 모양은 흡사 태극형을 그려내고
우리나라 지형 가운데 보기드문 산, 물, 길인 삼태극의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낙동강으로 내 닫는 시원한 강물줄기와 진남휴게소 뒤의 고모산성이 한눈에 들어온다. 
또한 첫눈에 드는 주흘산의 빼어난 산세는 언제 보아도 산님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며
그 너머로 황장산에서 이어오는 백두대간이 대미산을 지나 포암산에 이르고
주흘산 옆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백화산으로 불쑥 다가와 희양산,  대야산을 지나서 속리산으로 멀어져 간다.
남쪽으로는 새봉, 작약산이, 그 너머로 칠봉산과 상주의 남산이 희미하게 솟구쳐 있다.

 

 

 

▼ 진남역 내림길
하산길은 여러 갈래이다.
대부분은 원점 회귀하여 솔밭에서 머물거나 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부근의 고모산성  관광을 즐기며

철로자전거 등 을 타기도 한다.
더러는 서북쪽 능선을 이어 구랑리로 내리기도 한다.
정상에서 5분 정도면  남녘능선을 잇는 삼거리에 이르고 임도를 거쳐 문경관광사격장으로 하산을 할 수 있으며
또는 정상을 뒤로하고 1시간 정도면 터널 윗쪽 안부사거리를 지나 진남역쪽으로 내려 설 수 있다.
영강변의 진남교 주변은 조령천과 영강이 어울려 굽이도는 멋진 절경과, 깎아지른 절벽, 울창한 소나무숲,
우뚝한 고모산성 외에도 주흘산의 빼어난 산세를 감상 할 수 있는 경북팔경중에서 제일경을 자랑한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7.5km, 3시간10분)
진남휴게소→진남숲→고분→253.7봉→진남터널안부→묘지→능선평탄지→자작나무군락지→어룡산정상
어룡산정상→자작나무군락지→능선평탄지→묘지→진남터널안부→진남역→진남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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