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계곡 4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 - 삼척 무건리 이끼폭포

'무건리 이끼폭포' 유난히 길게 이어지고 있는 여름이다. 5월부터 시작된 더위는 이제 폭염수준의 기온을 보이며 8월을 맞았다. 열대야 현상으로 잠 못이루는 밤, 에어컨 바람보다 더 시원한 깊은 계곡이 그립다. 원시의 이끼계곡은 도계읍 산기리 태영이엔씨에서 임도로 약 2시간 거리, 상황골 상류에 위치한다. 마지막 지점인 잡초 무성한 비탈밭의 폐농가와 우물이 있는 임도를 벗어나 우측 비탈길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어느 듯 거센 물소리 들리는 깊숙한 계류가 보이고 푸른빛 도는 소와 하얀 물줄기의 폭포가 나타난다. 이끼폭포.. 폭포 물줄기는 주로 바위 오른쪽을 타고 여러 갈래로 흘러 내리며 그 동안 흘린 땀을 씻어주기에 충분하지만, 감동할 정도엔 못미친다. 진짜 비경은 이 곳 폭포 위쪽에 은밀하게 숨어 있기 때문이..

뫼 오름 201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