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나들이

진남교반 · 고모산성

산내들.. 2011. 9. 14. 11:51

'진남교반 고모산성'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에 있는 관광지로 경북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힌다.
강 위로 철교·구교·신교 등 6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어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이룬다.
숲이 울창하고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 산벗꽃 등이 절경을 이루어 문경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진남휴게소 폭포 왼쪽 암벽 위에는 경북팔경지일(慶北八景之一)이라 새겨진 돌비가 세워져 있다.

이 일대는 낙동강 지류인 가은천과 조령천이 영강에 합류하였다가 돌아나가는 지점으로,
봉생정이 있으며 아름드리 노송이 우거진 진남숲 앞으로 넓은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고

레일바이크, 레프팅, 보트, 4발오토바이, 미니카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다.

 

북쪽 고모산에는 길이 1.6km, 너비 4m에 이르는 고모산성이 있다.
삼국시대에 쌓은 성이라고 하며, 천하장사 고모노구와 마고노구가 경쟁하여 하룻밤만에 쌓았다는 전설이 전한다.
주변에 오정산, 고모산성, 불정자연휴양림, 백운대계곡, 선유동계곡, 용추계곡, 운달계곡 등의 관광지가 있다.

 

 

 

▼ 서낭당 고갯길과 옛 주막 
석현성 안에는 길손의 휴식처인 주막거리가 있다.
어릴적 초등학교 친구들과 시냇가의 섭다리를 건너서 마성장터를 지난뒤에 이 곳 성황당 고갯길을 넘었던 기억이 난다.
영남에서 한양가는 옛 길에 몇 개의 난관을 꼽는다면 삼강나루 뱃길과 진남 벼랑길, 그리고 새재 고갯길일 것이다. 
지금은 주모없는 빈집이지만 예전엔 험한 벼랑길을 지나온 나그네가 이 곳 주막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하였을 듯 하다. 
마을 주민이 지금도 동제를 지내는 서낭당은 석현성 고갯마루 길 옆의 정자나무와 함께 옛 정취를 더 해준다.

 

 

 

▼ 고모산성
출토 유물로 보아 470년경에 처음 축조한 것으로 짐작되며, 이후 여러 차례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였다.
'경북팔경' 중의 하나인 진남교반을 사이에 두고 어룡산과 마주보고 있는 천연 요새이다.
서쪽과 남쪽은 영강이 감싸고 있고 동쪽에는 오정산(810m)에서 뻗어내린 험한 산등성이가 있다.
따라서 서쪽은 절벽을 그대로 이용하여 바깥쪽만 쌓는 편축식으로,
나머지 삼면은 지세에 따라 성벽 안팎을 쌓는 협축식으로 성벽을 쌓았다.
성의 규모는 길이 약 1.6㎞, 성벽높이 2~5m, 너비 4~7m 정도이다.
성벽이 대부분 허물어지고 남문지와 북문지, 동쪽 성벽의 일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근래에 옛 돌을 이용하여 복원했고,
고모산성의 익성으로 불리는 조선시대 관성인 석현성도 학술조사를 통해 원형을 확인한 뒤 문루와 성곽 복원을 끝냈다. 

 

 

고모산성위에 서면 진남교반의 수려한 풍경이 한눈에 든다.

이 고장에서 가장 높은 백두대간의 백화산(1,054m)과 그 언저리에 주흘산, 성주봉이 아스라이 드리워져 있다.

백화산은 성인을 따라 세상에 나타난다는 봉황의 수컷이라고 한다. 
그 발치에 이 곳 봉생리와 왼쪽에 봉황이 울었다는 봉명산, 오른쪽에 신라시대 고찰인 봉암사를 두고
뒤로 이화령과 시루봉으로 날개를 펼친 거대한 봉황새의 형상을 하고 있다.

 

고모산성에서 서쪽 성곽을 타고 영강과 진남숲쪽으로 내려오면 이끼낀 옛 그대로의 허물어진 산성을 만난다.
자취만 남은 옛 성곽이 높고 새롭게 복원 축조 된 현재의 산성보다 더 어울리는 까닭은
지금도 옛 선인들의 손때와 땀과 숨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 진남교반과 신현리 고분군
조령천이 영강에 합류하였다가 돌아나가는 지점에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층암절벽을 이루고
노송이 우거진 강변에는 철교·구교·신교 등 6개의 교량이 나란히 놓여 있어 진남교반이라 불리운다.
신현리 고분군은 고모산성 바깥쪽 산자락에 2세기 중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모산성 축조시기인 3세기보다 약간 위에 조성된 것으로 산성과 관련이 있는 고분으로 보인다.
이 곳 30여기의고분에서는 석실과 석곽묘, 선반 등 다양한 유물까지 발굴되어 보존되고 있다.
이 곳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어 풍수지리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명당으로 지목돼 왔다고 한다.

 

 

 

▼ 토끼비리 (명승 제31호)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는 영남대로 상의 길 중 가장 험한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곳을 오고 가는 수 많은 발길에 거친 바위가 반지르르하게 닳아버린 모습에서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정벌하던 중 이곳에 이르러 길이 막혔을 때
토끼가 벼랑을 타고 달아나면서 길을 열어주어 진군할 수 있었기 때문에 ‘토천’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토끼비리의 ‘비리’란 ‘벼루’의 경상도 사투리로 강이나 바닷가의 위험한 낭떠러지를 말한다.

 

 


※ 문경 마성면 진남교반 교통

 


* 자가 : 전국 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 → 문경(새재) 또는 점촌나들목 → 진남교반
* 버스 : 전국 고속버스 직행버스 → 점촌 또는 문경터미날 → 진남교반(시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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