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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 체스키 크룸로프 (Cheski Krumlov)

산내들.. 2020. 1. 13. 00:01

체스키 크룸로프 (Cheski Krumlov)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 200여 km 떨어진 오스트리아와의 국경 근처에 체스키 크롬로프가 있다.
체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인 체스키 크룸로프는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다.
S자로 완만하게 흐르는 블타바 강변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있는 작은 도시로
붉은 지붕과 둥근 탑이 어우러져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체코가 공산 국가였던 시절에는 그저 낙후된 도시에 불과했던 체스키 크룸로프는
1992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주목을 받게 되었다.
300여 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 유적으로 등록되었으니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세기 남 보헤미아의 비테크 가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고딕 양식의 성을 짓기 시작한 것이 체스키 크룸로프의 시작이다.
이후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의 건물들이 일부 추가 되었으나 18세기 이후에 지어진 건물은 거의 없다.
중세 마을의 특징이 가장 잘 살아 있는 곳으로 평가 받고 있다.
  

                  

 

 

 

 

 

 

 

 

 


             

스보르노스티 광장

 


구시가의 중심지는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 있는 스보르노스티 광장이다. 
주변에는 후기 고딕 양식의 성비트 성당 등 중세,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이 즐비하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다른 중세 도시들처럼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날 수 있는 이 좁은 길은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파는 상점과 카페가 가득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해마다 6월이면 축제가 열리는데, 마을 사람들 절반 이상이 르네상스 시대의 옷을 입고 거리에서 공연을 하며,
체스키 크롬로프 성에서는 바로크 시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회나 18세기 귀족들의 가면무도회가 열린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 

 

 

체스키 크룸로프 성에서는 블타바 강과 도시의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진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성은 체스키 크롬로프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가파른 절벽에 웅장한 모습으로 서 있는 이 성은 프라하 성에 이어 체코에서 두번째로 큰 성이다. 


이 성은 12~13세기에 비테크 가문이 자리잡고 고딕양식으로 강 위에 건되었으며, 
15세기에 르네상스 양식이 새롭게 가미되어 보다 크게 확충되어, 성 안에는 교회, 극장 등 40개의 건물이 있다.
성 안에는 영주가 살던 궁전과 예배당, 조폐소, 바로크식 극장과 정원이 재현되어 있어 중세 귀족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성의 정문인 붉은문을 들어서면 흐라데크 탑이 있는데, 처음에는 고딕양식으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르네상스 양식으로 개조된 것으로 유럽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모습을 보인다.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망토 다리 

 


체스키 크롬로프 성의 상부와 하부 성을 연결하는 아치형의 다리로,
요새의 서쪽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15세기에 지어졌으며, 당시에는 목조 다리였다고 하나 지금은 석조 기둥 위에 3층의 아치가 덮혀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그 아랫 부분은 성 안의 바로크식 극장과 연결되어 있고, 다리의 제일 윗 부분은 성의 정원이 있는 성 갤러리와 연결된다.
다리 아랫부분에는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통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처음에는 해자였다고 한다.
이 곳에서는 체스키 크룸로프 구시가가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다가온다.

 

 

 

 

 


성비투스 성당 

 


스보르노스티 광장 위로 올라가면 검은 지붕에 8각 첨탑이 있는 성비투스 성당이 나온다.
1309년에 처음 설립되어 1407년부터 1438년에 걸쳐 고딕 양식으로 대대적인 보수가 이루어졌다.
이후 후스파와의 전쟁으로 거의 파괴된 것을 19세기에 복원하였으며 현재는 네오 고딕양식으로 되어 있다.
성모 마리아에게 바치려고 40년에 걸쳐 후기고딕 양식으로 지은 700년 이상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유서 깊은 건축물이다.
1994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외부 창문은 후기 고딕양식이며 내부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양식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