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은부채'
이제 높은 산 응달진 곳에도 눈과 얼음이 녹고 있다.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몇차례 심술을 부려도 지나는 계절앞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움츠렸던 앉은부채의 두터운 잎속에서 동그란 황금 도깨비 방망이꽃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앉은부채는 외떡잎식물 천남성목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 응달에서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끈 모양의 뿌리가 나와 사방으로 퍼지며 줄기는 없다.
양성화인 꽃은 3∼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육수꽃차례를 이루며 빽빽이 달린다.
불염포는 둥근 달걀 모양에 육질이고 한쪽으로 열리며 갈색을 띤 자주색의 반점이 있다.
잎은 나물로 먹지만 뿌리에는 독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