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골의 절마당 가는 길'
까치설날에 내린 눈으로 솥골의 백화대와 절마당 가는 길이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혀있다.
얼음이 녹아 흐르는 계곡에는 졸졸대는 물소리와 재잘거리는 산새소리 그치지 않고
산길에는 간간히 솔잎에 쌓인 눈이 떨어지는 소리가 조용한 숲속의 정적을 깬다.
이 길은 겨울이면 땔감의 나뭇짐 행렬로 분주했던 확 트인 곳이었지만
지금은 길도 없어지고 나무가 우거진 숲으로 변해 하늘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절마당까지는 잔디마답(느티낭껄)과 가뭇잔디마답(형제바위), 밤나무마답 등이 있었는데
여름이면 소풀과 겨울이면 땔나무를 하기위해 소들을 매어놓던 곳이다.
절마당 층층나무 고목 옆의 돌부처는 머리부분이 소실된채로 아직 그곳에 있다.
오늘은 파란 하늘이 하얀 나무가지 사이로 모습을 보이는 화창한 날이다.
햇빛에 반짝이는 설화가 너무 눈이부셔 제대로 눈을 뜰 수 가 없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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