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솥골의 가을 날

산내들.. 2008. 10. 26. 19:37

'솥골의 가을풍경'

 

 

 

 

 화창한 솥골의 가을날이다.
동네 파란 하늘에는 페어글라이딩이 날고
한낮에는 활동하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계절이다.
사과며 감도 따고 배추며 무 뽑기에 바쁜 철이지만
이 가을 추수가 끝나면 곧 이어서 조용한 겨울이 찾아 올것이다.
그때는 느긋하게 모여않아 시원하고 구수한 배추전에 막걸리가 좋겠다.

 

 

 

 

 

 

 

 

   

 

 

 

 

어릴적 우리에겐 감이 주전부리 일순위였다.
늦 여름부터 감나무에 홍시를 따먹기위해 깨밭과 콩밭을 짓밟아 놓고
가을 운동회때는 단지속 소금물에 감을 삭혀 먹기도 했다.
겨울동안 간식으로 먹기위해 홍시는 벌려서 말리고
깨진감은 썰어서 말리며 곳감껍질도 발에 널어 말렸다.
요즘은 마당가나 밭가에는 고염이 주렁주렁 매달려있어도 따먹는사람이 없다.
예전에는 고염열매가 겨울 간식으로 손꼽을 정도였다.
단맛이 꿀맛 같았기에 입안에 가득한 고염씨는 별 문제될게 없었다.

 

 

 

 

 

 

 

 

 

 

 

 

예전에는 곳감을 싸릿나무에 10개씩 꿰어 매달았지만 요즘은 감꼭지에 매어 달고 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잦으면  싸릿나무에서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같이 가을빛 좋은 날이면 곳감의 당도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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