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나들이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염전)

산내들.. 2010. 8. 21. 09:10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1-17번지 일원으로
갯벌 77만㎡, 폐염전79만㎡ 등 총면적 156만㎡에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소래 갯벌을 중심으로
습지, 갯골, 초지, 염전, 시설 등 5개지구로 구분해 조성했다.

습지지구는 담수, 기수, 염수 3단계로 복원된 습지생태 155천㎡ 등을 조성하였으며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갯골지구에는 1만 3000㎡의 갯벌체험장 등을 조성했다.
또 초지지구에는 갈대, 퉁퉁마디, 칠면초 등 군락지로 식물 천이과정 관찰이 가능하며
염전지구에는 3만 6000㎡의 소금생산체험학습장 등을 조성했다.
아울러 시설지구에는 건축연면적 730㎡, 지상2층의 전시관을 비롯해 10km의 탐방로와
14개소의 휴게공간, 해당화를 비롯한 12만주의 수목을 식재하는 등 다양한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은 갯벌은 습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비가 내릴때는 여벌의 신발을 준비해야 되며
여름철 태양아래서는 그늘이 많지 않으므로 필히 양산을 준비해야 생태체험과 산책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 살아있는 갯벌
보존이 잘 됐다는 점은 쉽게 확인됐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해당화가 늘어서 있다.
염기를 잘 견뎌 바닷가 주변에서도 잘 자라는 몇 안 되는 식물이다.
갯벌은 온통 구멍천지인데 대부분 게들이 뚫어놓은 것이다.
붉은 색을 띤 농게, 그 중에서도 수놈은 집게발이 자기 몸보다 더 커 기형적으로 생겼다.

갯벌에는 현재 13종의 게들이 서식하고 있다.
갯벌을 덮고 있는 건 칠면초이며 대표적인 염생식물로 이 곳 갯벌이 건강하다는 증거다.
칠면초는 게들의 짝짓기 도구로도 활용된다.
매년 5월이면 칠면초 가지에 수놈 게가 매달려 몸을 흔든다.
그네 뛰는 모습과 흡사한데 몸을 사리지 않는 수놈의 구애를 암놈은 결국 받아들인다.

 

 

 

 

 

▼ 하늘 빛 담은 염전
인천 '소래' 하면 포구와 염전이 떠오른다.
포구는 명맥을 이어오고 있지만 염전은 1996년 문을 닫았다.
이 염전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운영되며 한때 국내 소금생산량의 30%를 생산했던 곳이다.
이후 염전부지 주변은 아파트 숲으로 변하였고 이곳 염전은 소금 만들기 체험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 갯골의 소금창고
염전과 역사를 같이 했던 2차선 도로는 8차선으로 확장되었고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도 한창이다.
주변환경만 보면 염전부지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란 걱정이 밀려올 법도 하지만
이 곳은 옛 모습 그대로 용케 살아남아 해수와 담수가 교차하는 생태공원으로 태어났다.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서해안 지역의 넓은 갯벌은 천일염 만드는 염전이 많았는데
지금은 외국에서 수입되는 값싼 소금 때문에 생산성이 떨어져 그냥 방치 되고 있다.

 

 

 

 

 

 

▼ 풍차가 있는 풍경
공원 북쪽과 서쪽은 장아산과 오봉산이 연결돼 있어 육상생태와 해양생태가 교차한다.
또 장수천과 신천이 갯골과 습지로 흘러 들어 담수와 해수가 섞인다.
따라서 생태계의 천이 과정이 자연스럽게 관찰된다.
담수와 기수 사이에는 갈대가 무성하고 기수와 해수가 만나는 지점은 부들이 차지하고 있다.
해수의 영향에 있는 갯벌에는 칠면초가 많다.
갈대밭 너머에 우뚝 서 있는 빨간 풍차의 정겨운 풍경은 이곳에선 낯설지 않다.
빨간풍차 삼형제는 이제 이 곳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상징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 조류 서식지
갯벌 가운데 나있는 물길인 갯골은 새들의 보금자리다.
괭이갈매기와 청둥오리, 백로 등 수천 마리의 새들이 갯골에서 잠을 청한다.
갯벌도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갯골은 생명체들의 통로이자 젖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태적으로 매우 가치있는 장소이다.
갈대 숲은 개개비 소리로 시끄럽고, 칠면초 지대는 갈매기 날개 짓으로 자주 흔들린다.
수심이 얕은 민물에는 작은 새가 터를 잡았고, 좀 더 깊은 기수에는 큰 새들이 모여있다.
이 곳에는 현재 환경부보호대상종인 말똥가리를 비롯해 조류 31종과 양서ㆍ파충류 35종이 살고 있다.
아직도 땅에 남아있는 소금기 때문에 칠면초와 퉁퉁마디 등 30여 종의 염생식물도 자라고 있다.
도심 한복판에 갯골이 존재하고 바닷물이 도심 깊숙이 들어오는 곳은 이 곳이 유일하다.

 

 

 

▼ 다양한 생태 습지
담수와 해수 섞이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생태 교차점이다.
바닷물과 강물이 섞여있는 강 하구에서 소금의 양이 바닷물보다 적은 물을 기수(汽水)라고 부른다.
이 기수는 담수와 해수가 섞여 만들어낸 물이다.
바다에서도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지역에 큰 어장이 형성되듯 기수에도 물고기와 새들이 풍부하다.
염전이 문을 닫은 뒤 이곳에는 다양한 염생식물과 철새ㆍ갯벌생물들이 서식하는 생태갯벌로 탈바꿈했다.
갈대 숲이 우거진 정화습지, 철새와 민물어류가 서식하는 담수습지, 염생식물이 자라는 염생습지,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기수습지 등 자기만의 특색을 지닌 4개의 습지가 옹기종기 모여있다.

 


 

▼ 약도와 교통

 


⊙고속도로 이용시
영동 : 경부고속도로 → 신갈 → 인천고속도로 → 월곶IC → 소래방향진입
경인 : 서울외곽순환도로 → 장수IC → 서해안고속도로 → 월곶IC →소래방향진입

 

⊙대중교통 이용시
동인천역 : 21,27번 버스
주안역 : 38번 버스
백운역 : 20번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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