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남양주 백봉산 (묘적사)

산내들.. 2011. 2. 23. 08:50

'백봉산'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과 화도읍에 걸쳐 있는 산이며 높이는 590m로
천마산(812m)과 마치고개의 지맥을 잇는 산이다.
정상 남동쪽 아래에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무술도량으로 창건하였다는 묘적사가 있다.
산이 높지 않고 한강을 끼고 있어 정상에서의 조망이 시원하며 교통편도 좋아 가족 산행지로 알맞다.
아카시아와 진달래, 찔레꽃 등이 많으며 정상은 100평 크기의 억새풀 지대로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인다.

 

 

▼ 묘적사
봄이 온는 길목인 월문리 묘적사가 산행들머리가 된다.
묘적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묘적산에 있는 사찰이며 봉선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무왕때 원효가 창건하였는데 고려 때의 연혁은 전하지 않는다.
일설에 따르면 이 절은 국왕 직속의 비밀요원들이 군사훈련을 하던 곳으로
국왕이 필요한 사람을 뽑아 승려로 출가하게 한 뒤 이곳에 머물게 하였다.
임진왜란 때는 유정이 승군을 훈련하는 장소로 쓰였으며,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이 끝난 뒤에는 승려들이 무과 시험을 준비하는 훈련장으로 쓰였다고 한다.
특히 절 앞 동쪽 공터에서 화살촉이 자주 발굴되어 이곳이 당시 활터였음을 추정하게 한다.

 

 

▼ 백봉산
묘적사를 뒤로하고 소방도로를 따라 오르다가 철탑 부근의 비탈길을 오르면 능선 안부에 닿게된다.
영상 10도를 보이는 기온은 2월 날씨로는 꽤 높은 편이다.
오름길은 겨울에도 땀을 흘리게 되는데 오늘은 반소매 옷차림도 더러 보인다.
산 정상에는 여기 저기 모여앉아 따뜻한 햇살 아래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고 있다.
연무가 있어 멀리까지 조망은 어렵지만 북한산국립공원과 천마산, 화야산, 운길산, 예봉산 등이 보이고
굽이치는 한강 물줄기가 하얗게 동서로 곡선을 긋고 있다.

 

 

▼ 485봉
백봉산 능선을 내려오면 평내리와 월문리의 갈림 고개길인 안부에 닿게 되고
다시 오름능선이 이어지는데 다시 작은 485봉을 거쳐 금곡리 홍릉길로 하산을 하게 된다.
금곡리 내림길에는 사계절 물이 마르지 않는 약수터가 있으며
빽빽히 우거진 송림이 있어 언제나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 산행코-스와 시간(총 7km, 약 3시간50분)
오름길[4km, 2시간00분] : 중촌리→묘적사→400봉→동남능선→정상
내림길[3.5km, 1시간50분] : 정상→안부→485봉→약수터→금곡리홍유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