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늦가을의 천마산

산내들.. 2010. 11. 30. 17:53

'천마산'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과 진접읍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812m이다.
북서쪽의 철마산(711m)과 함께 광주산맥에 속하며 46번 경춘국도의 마치터널 북쪽에 있다.
산세가 험하고 복잡하다 하여 예로부터 소박맞은 산이라 불려왔다.
주봉을 중심으로 하여 북동쪽은 비교적 비탈이 급하고, 서쪽은 완만하다.
산기슭에는 천마산 야영교육장, 각종 수련관과 연수원 등이 들어서 있는데,
남쪽 기슭의 천마산스키장은 서울 근교 레저시설로 인기가 높다.
북쪽 기슭에는 보광사가 있으며 일본잎갈나무·잣나무 등 69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 야생화 군락지
이른 봄이면 이곳은 매일같이 들꽃을 찾는 사람들로 줄을 잇고 있지만
지금은 인적이 끊기고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 산기슭이 왠지 쓸쓸하기만 하다.
하얀 겨울이 오고 그 끝에서 바람꽃이며 복수초 등이 눈속에 모습을 드러내면
또 다시 먼 길 마다않고 많은 사람들이 이 깊은 산중화원을 찾아 올것이다.
천마산은 화야산, 수리산과 더불어 수도권의 최대 야생화 군락지이지만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비교적 늦게 봄을 맞는 곳이다.
윗쪽에는 암반에 많은 물이 담겨져있어 여간해서 마르지 않는 돌핀샘이 있고

주변에는 는쟁이냉이가 연두빛 꽃망울을 맺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깊은 산속에 들면 청설모와 들꿩, 까마귀, 박새 등 여러 생명체들과 함께 어울리게 된다.

 

 

 

▼ 멸도봉
멸도봉에서는 천마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하늘로 불쑥 솟아오른 정상부의 좁은 능선이 다소 위압감을 주지만
아가자기한 암릉길의 스릴도 맛볼 수 있어 산행의 묘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간혹 노루발풀과 함께 푸른잎을 늘어뜨린 처녀치마의 모습에서 하늘색 꽃을 연상해 본다.

 

 

 

▼ 천마산 정상
천마산에서 조망해 보는 주변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기암들이 단애를 이루는 곳에는 푸르름을 간직한 노송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산수를 연출한다.
언제봐도 변함없이 별도봉 능선을 기어 오르는 거북이 모습도 친근감을 안겨준다.

 

 

 

▼ 뽀족봉
뾰족봉이 있는 동쪽 능선 구간은 암릉지대가 많지만
위험한 곳에는 앵글이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건너편에는 천마산 스키장이 있고 앞쪽으로는 백봉산이, 그 너머엔 운길산과 예봉산이 조망된다.

갈색 능선길에는 키작은 들국화들이 추위를 이겨내며 11월의 마지막 꽃을 피우고 있다.

 

 

 

▼ 천마산 수련장
뾰족봉 능선 중간 지점에 있는 갈림길에서 묵현리 방향 계곡으로 내려오면
초입에 깔딱약수터가 있으며 계곡 중간 지점에 수련장이 있다.
낙엽송이 우거진 이 곳은 야영을 겸할 수 있는 넓은 휴식공간 마련되어 있어
많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사계절 산책을 겸한 트레킹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 9km, 4시간00분)
오름길 : 호평동→천마의집→돌핀샘→멸도봉→천마산 정상

내림길 : 정상→뽀족봉→비석바위→깔딱샘→천마수련장→묵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