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 오름

도봉산 오봉·여성봉

산내들.. 2010. 11. 17. 15:02

'도봉산'


서울특별시 도봉구 도봉동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739.5m이며, 주봉은 자운봉이다.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운봉·만장봉·선인봉·주봉·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과 여성봉 등이 있다. 

 

 

 

▼ 문사동 계곡
11월 중순, 아직 문사동계곡에는 선홍빛 단풍이 곳곳에 남아있다.
산수의 풍경이 빼어나 사계절 인파가 끊이지 않는 도봉산은
문사동, 무수골, 원도봉계곡, 송추계곡, 회룡계곡 등 많은 계곡을 거느린 명산이다. 
도봉산의 비경을 자랑하는 문사동 암각바위 주변은 이 곳 제일의 휴식공간이다. 

 

 


▼ 거북바위 계곡
낙엽 진 숲 사이로 언뜻 언뜻 건너편의 모습도 조망된다. 
거북바위 주변은 비교적 넓은 공터가 있고 바위 밑에서 나는 약수를 맛 볼 수 있다.
거북바위 밑은 사람 한길 높이에 5~6평 정도 넓은 공간이 있으며
덥거나 추울때 또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때 잠쉬 쉬어가기 좋은 곳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약 30분 정도 가파른 너덜계곡을 오르면 도봉산 주능선인 칼바위봉 안부이다.

 

 

 

▼ 도봉산 주능선과 오봉능선
주능선 칼바위봉 옆으로 우회하여 오르면 오봉능선 갈림길에 물개바위 봉우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수락산, 아차산, 관악산, 남산, 삼각산, 상장능선, 오봉,
북쪽으로는 불곡산, 감악산, 소요산 등 경기 일대의 산군을 조망할 수 있다.

 

 

 

▼ 오봉
도봉산 주능선에서 서북쪽으로 갈라진 오봉능선에 위치한 오봉은 도봉산의 명물이다.
어느쪽에서 바라보든 5형제가 다정하게 줄지어 있는 모습이 아름답게 닥아온다.
이곳은 우이암 등과 함께 클라이머들의 암장지로도 이용되고 있다. 

 

 

 

▼ 여성봉
오봉에서 송추로 뻗은 송추남능선 중간지점에는 여성봉이 있다.
이 곳에서는 도봉산과 북한산에서 이어지는 우이고개와 사패산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여성봉은 남자를 그리워하다 숨을거둔 한 소녀의 애절한 사연이 담긴 작은 봉우리다.
475년경 긴 머리 아름다운 한 소녀가 한강변에 앉아 맑고 구슬픈 피리를 불고 있었다.
얼마 후 씩씩하며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한 청년이 피리소리를 따라 찾아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후 떠나간다.
고구려의 침범에 맞서 백제를 지키고자 싸움터로 나서는 청년의 얼굴엔 돌아오지 못할 슬픔이 어려있다.
그리고 청년은 개로왕이 전사하던 한성 싸움에서 함께 목숨을 잃고 만다.
그 후 백제는 왕을 잃은 치욕을 씻고자 재건을 꿈꾸면서 477년경 웅진으로 도읍을 옮기는데,
오랜 삶의 터전인 한강유역을 떠나기 아쉬운 처자는 부모와 함께 고구려의 손길을 피해 도봉산 깊숙히 숨어든다.
알아 줄 사람 없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애태우다 첫사랑을 그리워하며 서른 중반의 나이로 숨을 거둔다.
이를 불쌍히 여긴 천상의 옥황상제가 무수한 세월동안 남정네의 사랑을 받으라며 바위로 환생을 시키니 이것이 바로 여성봉이다.
처자의 죽은 시기를 기념하여 그 높이를 495m로 하였으니 천오백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산사나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송추 남능선
여성봉 내림길은 가파르지만 짧은 구간이 있으며 이후 부터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중간 지점에 여성봉을 닮은 암릉이 있고 낙엽지는 편안한 휘바람길로 하산을 하게된다. 

 

 

 
▼ 송추의 전원풍경
송추는 예전부터 산과 계곡이 아름다워 수도권의 유원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양주의 송추는 남쪽으로 도봉산을 두고 있어 산그늘이 길게 드리워지고 
길가에는 빛 바랜 전원의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겨온다.

 

 

 

▼ 약도
※ 산행코-스와 시간(총 9km, 약 4시간30분)
도봉탐방센타→문사동계곡→문사동→거북암→칼바위봉→오봉능선
→오봉→여성봉→송추남능선→오봉탐방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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