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식물

꽃 피는 봄날 깽깽이 치며 놀자 '깽깽이풀'

산내들.. 2014. 3. 28. 13:58

진달래꽃 필 무렵의 '깽깽이풀'

 

 

 

서울 중부지방 야산에도 이른 깽깽이풀 몇송이가 꽃을 피웠다.
고개 고개 넘어 호젖은 하다마는 풀섶 바위 서리 빨간 딸기 패랭이꽃
가다가 다가도 보며 휘휘한 줄 모르겠다.
아직 대부분 조그만 자줏빛 꽃망울들이지만 주말쯤엔 개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진달래와 함께 깽깽이풀이 필 무렵은  농사일로 바쁜 시기다.
양지바른 곳에 지천으로 피어난 연보랏빛 꽃이 봄바람에 흔들리는 자태가
마치 농사꾼에게 잠시 일손을 놓고 깽깽이 치며 놀자고 유혹하는 것 같다고~
또한 깽깽이풀을 뜯어먹은 강아지가 환각상태에 빠져 깽깽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줄기가 없이 뿌리에서 잎들이 바로 나온다.
이른봄에 잎보다 아름다운 보라색 꽃이 먼저 나오고 반그늘지며 비옥한 땅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짧고 옆으로 자라며 많은 잔뿌리가 달린다.
잎은 둥그렇고 긴 잎자루 끝에 1장씩 달리며 잎끝과 잎밑이 움푹 들어가 있다.
잎에 광택이 나 물이 떨어지면 잎에 묻지 않고 동그랗게 굴러 떨어진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인 3~5월에 뿌리에서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1송이씩 연한 보라색으로 핀다.
꽃은 지름이 2㎝ 정도 되며 6~8장의 동그란 꽃잎과 뾰족한 4장의 꽃받침잎이 있다.
열매는 골돌로 익으며 씨를 심은 지 3년이 지나면 꽃이 핀다.
중부 이북지방에서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