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그리운 날에

산내들.. 2010. 11. 25. 20:20

 

'그리운 날에'

 

 

 

 

그리운 날엔 그 곳으로 달려 갈꺼나.
옹기종기 모여사는 고향 동네엔
매일 보아도 반겨 맞아줄 사람이 있고
구수한 된장 찌게가 끼니마다 뽀글 뽀글 끓는 곳.

 

앞산 황토길 고갯마루 검은 바위엔
어릴적 소꼽친구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고
떨어진 소매 자락에 망태 울러맨 자취가 남아있어.
숫개야 부르면 금방이라도 달려 올것 같은 곳.
 
그리운 날엔 그 곳으로 달려 갈꺼나.
골목엔 어린 아이들 콧 방울 불며 뛰놀고 
아이찾는 엄마의 고함소리 온 동네에 메아리 칠때
졸리는 강아지가 닭이 쪼은 볕짚에 누운 그 곳으로.

 

버들피리 불고 개똥벌레 찾아 다니던
이른새벽 알밤 줍고 도랑가에 썰매 타던 곳. 
누렁소와 돼지 똥개와 닭이 다같이 살았고
사계절 자연과 함께 울고 웃던 그 곳으로 갈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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