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수를 굽이돌면 그 언저리에 회곡리 안골이 있다. 회곡리 안골의 고갯마루는 뾰루봉과 화야산 분기점이 되며 삼회리 큰골로 통하는 옛길이기도 하다. 큰골은 화야산의 서북쪽 계곡으로 산림이 울창하며 봄이면 야생화가 지천을 이룬다.
화야산은 경기도 가평군 외서면과 설악면, 양평군 서종면에 걸쳐 있는 해발755m의 산으로 북한강이 산 북쪽으로 청평호를 이루면서 감싸고 돌아 남쪽으로 산 능선과 나란히 흘러간다. 정상 북쪽 끝에 위치한 뾰루봉(709m)과 서쪽 능선의 고동산(600m)이 모두 화야산을 주축으로 이루어진 봉우리며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 어느 때 찾아도 만족한 산행을 할수 있다.
청평읍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근래에는 춘천까지 전철이 개통되어 기차를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산행은 북한강 대성리역을 중심으로 큰골이나 사기막에서 시작하거나 설악면 솔고개 또는 안골에서 시작하는데 산행에 있어서 어느 코스를 택하든 4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만만히 보아서는 않된다.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겨울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으며 봄에는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