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
24절기 가운데 다섯째에 해당하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든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에 있을 때이다. 오늘날의 식목일(植木日)과도 겹치는 경우가 흔하다.
청명일(淸明日)의 준말로, 이때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한다. 다시 3후(三候)로 나누어 1후에는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보인다고 하였다.
농가에서는 이 무렵부터 바쁜 농사철에 들어가 논밭의 가래질, 논밭둑 다지기, 보리밭 매기, 채소 파종 등을 시작하느라 일손 구하기가 힘들다.
또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청명조에 따르면, 다시 각지의 관청에 나누어 준다’고 하였다.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 바로 '한식'이다.
이 무렵을 전후해 찹쌀로 빚은 술을 청명주(淸明酒)라 하여 담근 후 7일 뒤 위에 뜬 것을 걷어내고 맑은 것을 마신다.
또 이때 장을 담그면 맛이 좋다고 하여 한햇동안 먹을 장을 담그기도 하고, 맛이 있는 조기잡이로 성시(盛市)를 이루기도 하였다.
청명과 관련된 속담에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가 있는데, 별 차이가 없음을 나타낼 때 흔히 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