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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산내들.. 2018. 11. 27. 10:53

창덕궁 후원





창덕궁 후원은 북한산과 응봉에서 뻗어내려 수림이 울창한 구릉지대에
점점이 시설물을 설치하여 만든 정원으로 넓이는 약 9만여 평에 이른다.
원래는 창경궁의 후원과 서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조선 말 일제가 쌓은 담장으로 분리되었다.
이곳은 조선시대 궁궐의 후원 가운데 가장 넓고 경치가 아름다워 일찍부터 왕실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여러 왕에 의해 100여 개 이상의 누각과 정자가 들어서기도 했으나 지금은 누각 18채와 정자 22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곳은 특별 관람지역으로 사전 예약(당일도 가능)하여 단체로 둘러 볼 수 있으며 우대나 할인 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 









후원입구


성정각 일원에서 창경궁과 경계를 이루는 담을 따라 올라가면
왕실정원의 초입부인 부용지에 이른다.

















부용지 부용정(보물 제1763호)


휴식과 학문적 용도로 쓰인 아름다운 건물들이다.
아침 영하의 기온으로 얼어붙은 부용지 살얼음이 한낮에도 채 녹지 않고 있다. 
이곳은 후원의 첫 번째 중심 정원으로, 휴식뿐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하던 비교적 공개된 장소였다.
주합루 일원의 규장각과 서향각 등은 왕실 도서관 용도로 쓰였고, 영화당에서는 왕이 입회하는 특별한 과거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영화당은 동쪽으로 춘당대 마당을, 서쪽으로 부용지를 마주하며 앞뒤에 툇마루를 둔 특이한 건물로 평가 받고 있다.
행사가 치러지던 영화당은 연못에 면해 있으며, 학문을 연마하던 주합루는 높은 곳에서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다.
연꽃이 활짝 핀 모양의 부용정은 연못에 피어 있는 한송이 꽃의 형상으로 2012년 보물 제 1763호로 지정되었다.

































주합루는 2012년 보물 제 1769호로 지정되었다.
하나하나의 건물도 각각 특색 있고 아름답지만, 서로 어우러지면서 풍경이 되는 절묘한 경관이다.
현재는 어수문을 중심으로 생울타리인 취병을 재현하여 지역을 구분하고 있다.





























불로문, 애련지


군자의 성품을 닮은 경치를 보여준다. 
1692년(숙종 18)에 연못 가운데 섬을 쌓고 정자를 지었다고 하는데, 지금 그 섬은 없고 정자는 연못 북쪽 끝에 걸쳐 있다.
연꽃을 특히 좋아했던 숙종이 이 정자에 ‘애련’이라는 이름을 붙여, 연못은 애련지가 되었다.
애련지 서쪽 연경당 사이에 또 하나의 연못인 어수당이라는 건물이 있었다 하나 지금은 없어졌다.
1827년(순조 27) 효명세자는 애련지 남쪽에 의두합을 비롯한 몇 개의 건물을 짓고 담장을 쌓았다.
현재‘기오헌’이라는 현판의 의두합은 8칸의 단출한 서재로, 단청도 없는 매우 소박한 건물이다.
바로 옆의 운경거로 추정되는 건물은 궐 안에서 가장 작은 한 칸 반짜리 건물이다.





















연경당(보물 제1770호)과 선향재


사대부 살림집을 본뜬 조선 후기 접견실이다.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아버지 순조에게 존호를 올리는 의례를 행하기 위해
1828년(순조 28)경에 창건했으며, 지금의 연경당은 고종이 1865년쯤에 새로 지은 것으로 추정한다.
사대부 살림집을 본떠 왕의 사랑채와 왕비의 안채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단청을 하지 않았다.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되어 있지만 내부는 연결되어있는 점도 유사하다.

그러나 일반 민가가 99칸으로 규모가 제한된 데 비해, 연경당은 120여 칸이어서 차이가 난다.
서재인 선향재는 청나라풍 벽돌을 사용하였고 동판을 씌운 지붕에 도르래식 차양을 설치하여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후원 높은 곳에 있는 농수정은 마치 매가 날개를 편 것같이 날렵한 모습이며, 안채 뒤편에는 음식을 준비하던 반빗간이 있다.
고종 이후 연경당은 외국 공사들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푸는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었다.
연경당은 2012년 보물제 1770호로 지정되었다.





















존덕정과 폄우사


이 일대는 후원 가운데 가장 늦게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
원래 모습은 네모나거나 둥근 3개의 작은 연못들이 있었는데, 1900년대 이후 하나의 곡선형으로 바뀌었고, 지금은 관람지라고 부른다.
연못을 중심으로 겹지붕의 육각형 정자인 존덕정, 부채꼴 형태의 관람정, 길쭉한 맞배지붕의 폄우사, 승재정등 다양한 형태의 정자들을 세웠다.
1644년(인조 22)에 세워진 존덕정이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관람정과 승재정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세운 것으로 추정한다.

































옥류천


옥류천은 다방면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후원 북쪽 가장 깊은 골짜기에 흐른다.
1636년(인조 14)에 바위인 소요암을 깎아 홈을 파서 물길을 끌어들여 작은 폭포를 만들었으며,
곡선형의 수로를 따라서 흐르는 물위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짓는 유상곡수연을 벌이기도 했다.
바위에 새겨진 '玉流川' 세 글자는 인조의 친필이고, 오언절구 시는 이 일대의 경치를 읊은 숙종의 작품이다.
소요정, 태극정, 농산정, 취한정, 청의정 등 작은 규모의 정자를 곳곳에 세워, 어느 한 곳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방향으로 분산되는 정원을 이루었다.





















작은 논을 끼고 있는 청의정은 볏짚으로 지붕을 덮은 초가이다.
<동궐도>에는 16채의 초가가 보이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청의정만 궁궐 안의 유일한 초가로 남아 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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