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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만들어낸 걸작품 주상절리대 제주올레길 8코스 (월평마을-주상절리대-존모살-대평포구)

산내들.. 2010. 7. 4. 09:34

'제주올레 8코스 (월평마을-주상절리대-존모살-대평포구)'


용암과 바다가 만나 절경을 만들어 놓은 주상절리와 자욱한 안개가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열리 해안길을 지난다.
해병대의 도움을 받아 해녀들만 다니던 바윗길을 새로 연 해병대길을 지나는 맛도 일품이다.
종점인 대평리는 자연과 어우러진 여유로움과 편안함으로 가득한 작은 마을.
안덕계곡 끝자락에 바다가 멀리 뻗어나간 넓은 들(드르)이라 하여 ‘난드르’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을 품고 있는 '군산'(신산오름)은 동해용왕아들이 스승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월평마을(아왜낭목)·대포포구
마을의 생김새가 반달 모양의 낮은 구릉으로 소박하고 아담하다 하여
'돌벵디'라는 정겨운 옛 이름에서 월평이라 불린다.
잠시 길을 안내 해 준 동네 아주머니 말에 의하면
옛날 이 마을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일로 많이 죽거나 병들므로 그 액운을 막기위해 제일교포들이 성금을 모아
달 내부의 정기가 바다로 빠져 나가는 형상인 지점에 아왜낭을 심었다고 하며 그 뒤로는 그런 일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는 아웨낭목 식재와 문화관 건립에 도움을 준 재일교포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마을 서쪽 500m지점에는 동양 최대의 약천사가 있다.

원래는 선궷내에서 밭길로 올레길이 있었지만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어 선궷내를 따라 바닷까지 새 길이 열렸다.
선궷내의 징검다리를 건너면 옆으로 겨우 빠져나가야 될 바위틈 길이 나오며 그곳에는 오래묵은 송악이 자라고 있다.
등심붓꽃, 며느리 밑씻개, 닭의장풀, 달맞이꽃, 땅찔레꽃 등이 초 여름해안에 곱게 피어있다.
해식해안의 절경이 대포포구까지 이어지며 다시 제주해안의 주상절리대가 이어진다.

 

 

 

 


▼ 주상절리대(지삿개)
중문동에 있는 주상절리 해안은 그 가치가 높아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443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해안은 주상절리 해안으로 육각기둥 모양의 절벽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파도가 높은 날에는 웅장하다.
이곳은 예전엔 사람들이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약 3.5km에 걸쳐 있는 주상절리대는 용암의 표면에는 크링커가 형성되어 거친 표면을 보이나,
파도에 의해 침식당해 나타나 있는 용암단위의 중간부분을 나타내는 그 단면에서는
벽화와 같은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다.
주상절리의 크기는 키가 큰 것은 20m 내외로 발달하며 깨끗하면서도 다양한 형태의 석주들을 보여주고 있다.
해식애를 따라 발달한 주상절리는 주로 수직이나 수평인 곳도 있으며 주상체의 상부단면은 4-6각형이다.
해식작용으로 외형이 잘 관찰되고 서로 인접하여 밀접하게 붙어서 마치 조각 작품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

아득한 옛날 지각변동으로 인해 이루어진 주상절리대를 보고있으면
새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속에 석수장이의 애달픈 사연이라도 금새 실려 오는듯 하다.
파도가 심하게 일때는 높이 20m 이상 용솟음 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 천재연폭포·중문해변
비릿내포구 위쪽 계곡에 천재연 폭포가 있다.
중문관광단지 부근, 천제교 아래쪽에 상 ,중 ,하의 3단 폭포로 이어져 있다.
천제연 제1폭포는 길이 22 m, 수심 21 m의 소를 이루며, 이 물이 흘러내려 다시 제2 ,제3의 폭포를 만든다.
폭포의 양안 일대에는 난대림지대가 형성되어 있어, 한국에서는 희귀식물인 송엽란, 담팔수 등이 자생하며,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상록수와 덩굴식물 ,관목류가 무성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난대림지대를 보호하기 위하여 천연기념물 제378호로 지정하였고,
특히 이 계곡의 담팔수는 지방기념물 제14호로 지정되어 있다.
중문해수욕장은 길이 약 560m, 폭 50m이며 모래는 흑색·백색·적색·회색을 띠고 있다.
활처럼 굽은 백사장과 ‘진모살 ’로 불리는 모래가 특히 볼만하다.
네 가지 색을 띤 모래와 제주도 특유의 검은 돌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모래밭 오른쪽에 있는 벼랑바위에 약 15m의 천연 해식동굴이 하나 있고, 그 뒤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있다.
간조 때가 되면 동편 어귀 쪽에 물이 감도는 현상이 나타나 볼거리를 제공한다.

 

 


▼ 존모살(갯깍 주상절리대)
해수욕장 끝에는 하이얏트 호텔이 이국의 정취를 풍겨주고 절벽을 내려가면 작은 모래사장이 있다.
짧은 쪼른 모살(짧은 모래밭)이라 한다.
이번 제주 올레길은 장맛비와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좋지 않다.
이곳 존모살은 언제나 조용한 곳이지만 이젠 올레꾼들을 볼 수 있는 길이 되었다.
이어지는 갯깍 주상절리대의 웅장함과 조각같은 벼랑아랫길을 아슬 아슬하게 지나다 보면
선사유적지인 '도람쥐(다람쥐)궤'의 전형적인 '바위그늘집자리' 유적과
'들렁(앞 뒤로 터져있다)궤' 도 만난다. 
'궤'는 바위 그늘이나 굴을 뜻하며 '들렁'은 들렁들렁하다는 표현으로 여기서는 앞 뒤로 터져있다는 의미이다.
이어 해병대길이 끝날 무렵 비명소리가 들려 달려가보니 뱀이다.
올레길은 폭풍우와 한설, 더위와 추의 등의 기상 조건에서도 자연과 호흡하는 순수 그 자체다.

 

 

 

 

▼ 논짓물
반딧불 보호지역은 정겨움으로 닥아온다.
어릴적 호박꽃에 반딧불 넣고 불 밝히며 시골 골목길에서 여름밤 놀이하던 때가 생각난다.
바다로 민물이 흘러드는 곳인 논짓물은 논을 짓는 물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해변가 마을 어귀에 민물 용천수도 보인다.
빨래하는 아주머니 말씀으로는 예전에 식수로 쓰였다고 한다.

 

 


▼ 대평포구
여래포구에서 조금더 가면 대평포구의 박수해안 월라봉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그 모퉁이에는 화순화력발전소가 보인다.
난드르는 대평, 대평포구에는 해녀들의 공연장이 있다. 

 

 

 

※ 올레꿀빵

올레길엔 꿀빵이 있다.

길을 걷다보면 뭔가 먹고싶을 때가 있다.

길섶에 익은 산딸기의 달콤 새콤한 맛도 좋고

또한 놀멍 쉬멍 걸으멍 맛 보는 올레꿀빵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올레길 주변 마을 수퍼마켓에서 구매(1개 일천냥)하면 된다.

 

 


※ 제주올레 8코스 (총 16.3Km, 약 5시간~6시간)
월평마을 아왜낭목→선궷내(5.56Km)→대포포구 (8.66Km)→시에스 호텔(9.82Km)

→배릿내 오름 →돌고래쑈장(10Km)→중문해수욕장→하얏트호텔 산책로

→존모살 해안-해병대길(13.8Km)→색달 하수종말처리장→열리 해안길→논짓물(15.3Km)

→동난드르→말 소낭밭 삼거리→하예 해안가→대평 포구(16.3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