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나들이

고독한 외돌개와 범섬 제주올레길 7코스 (외돌개-법환포구-풍림콘도-월평마을)

산내들.. 2010. 7. 3. 08:57

'제주올레 7코스 (외돌개-법환포구-풍림콘도-월평포구)'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와 제주풍림리조트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총 16.4Km 의 해안길이다.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 길인 수봉로와 수봉교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와 수봉교는 제3코스 개척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을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직접 삽과 곡갱이만으로 계단가 길을 만들고, 큰 돌을 직접 맨손으로 옮겨 다리를 만들었다.

 

 

 

 

 

 

 


 

▼ 외돌개·돔배낭굴


높이는 20m로 삼매봉 남쪽 기슭에 있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50만 년 전 화산 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다.
오르기에는 너무 위험한 기암절벽의 형태이며,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보인다. 
낱말 끝의  -'개'는  포구를 뜻하며 예전에는 이 외돌개 안쪽에 배를 매어 두었던 것으로 짐작 할 수 있다.

외돌개를 장군석이라고도 부른다.
고려 말기 탐라에 살던 몽골족의 목자들은 고려에서 중국 명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징집하는 일을 자주 행하자 이에 반발하여 목호의 난을 일으켰다.
최영 장군은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았는데,
목자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또한 외돌개는 할망바위로도 불린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앞바다는 서귀포 칠십리로 유명한 곳으로 해안 경관이 빼어나며
외돌개 주위에는 소머리 바위, 기차바위, 신선바위, 선녀바위 등이 있고
푸른 물빛이 넘실대는 앞자락엔 문섬·범섬·섶섬 등의 섬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바닷가에 가린여(두 개로 갈라진 암초 바위)가 보인다.
돔베낭굴(굴-해안가) 위로 잘 정비된 길이 어어지는데
해안가에 돔베(도마) 모양의 바위가 있어서 그런 이름이 되었다 한다.
언뱅이 안쪽 품 너머 문섬이 있다.

 

 

 

 

 

 

 

 

 

 

 

 

▼ 속골·법환포구


돔베낭굴을 지나면 마을길이며 서귀포여고 쪽으로 우회하여 바닷가로 내린다.
바닷가는 사유지인 별장들이 있는 곳인데 이해와 관용으로 곧 쉬운 길이 열릴것으로 보인다.
속골, 수봉로, 공물 해안길을 따라 법환동에 이른다.

법환동은 한라산의 정남쪽에 있으며 태평양 바다와 접하고 있는 곳으로, 법환동 앞바다에 범섬이 있다.
한라산의 영향으로 날씨 변화가 심한 편이나 근해에 흐르는 난류에 의한 해양성 기후를 지녀 연중 따뜻한 편이다.
이 마을 앞의 범섬은 고려 공민왕 23년(1374) 삼별초의 참패 이후 100년 가가이 이 고장을 지배해왔던 목호들이
최영 장군의 군사에 의해 섬멸된 곳이다.
최영 장군은 전함 314척과 군병 2만 5,600명을 거느리고 이 해 8월 28일 명월포로 상륙하여
3,000의 기마병으로 강력히 저항하는 목호들을 격파한 후 잔적들을 쫓아 범섬까지 가서 모두 섬멸하였다.
이로써 목호는 제주에서 완전 섬멸되었는데 이 사건과 연유된 지명인 듯 지금도 이 마을 바닷가에는
'막숙', '군성이' 등으로 불리우는 지명이 있으며
배를 줄줄이 잇대어 다리를 놓고 군사들을 범섬까지 진격케 했었다는 '뱀줄이'도 있다.

 

 

 

 

 

 

 

 

▼ 풍림콘도 해변


법환 앞바다를 뒤로하고 작은 섬을 지나게 된다.
이섬은 마치 물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하여 서건도라 칭한다.
썰물이 충분할때는 육지와 섬 길이 이어지며 그 길목엔 쓸만한 해산물이 별로 없다하여 썩은섬(서근도)으로 불린다.
이 섬은 최근 선사시대의 유물이 발굴되었다고 하며 현재는 조각섬으로 활용되고 있다.

악근천과 강정천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의 아름다운 해안에 풍림콘도가 있다. 
악근천 하류에는 절별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에 아름다운 소가 있고.
넓은 암반위로 맑은 시냇물이 흐르는 강정천 하류는 범섬을 배경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강정천은 물이 맑아 제주 서쪽의 외도천과 함께 언어가 올라오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 월평포구


강정천 다리를 지나 동네를 거쳐 그늘 없이 이어지는 해안길을 걷는다.

잔뜩 흐린 날씨지만 한낮의 자외선이 팔둑을 벌겋게 달군다.
작고 아담한 월평포구는 그냥 정원의 연못같이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포구를 지나서 언덕을 오르면 또하나의 해식해안의 멋진 절경에 정신을 빼앗기게 된다.

 

 

 

 

 

 

 

 

※ 도시락

 

제주올레길은 해변이나 산과 내, 들을 지나게 된다.

식당이나 수퍼마켓 등을 이용하기에 불편한 구간이 많으므로

미리 충분한 물과 도시락 과일같은 먹거리를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 제주올레 7코스 (총 16.4km, 약 5~6시간)
외돌개→돔베낭길(2.3km)→호근동 하수종말처리장(3.1km)→속골(3.4km)→수봉로(3.8km)→법환포구(4.8km)
→두머니물→일강정 바당올레(서건도)(7.7km)→악근내(풍림리조트)(8.9km)→강정천(9.2km)→강정포구(13.2km)
→알강정(14.2km)→월평포구(15.1km)→월평마을 아왜낭목(16.4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