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질빵'
한국에서는 사위 사랑이 극진하므로 사위가 오면 씨암탉 잡는다는 말이있다.
그런데 옛 풍습 가운데 추수 때, 사위를 불러다 일을 시키는 예가 있었다.
귀한 사위가 힘들까봐 장모가 다른 일꾼들 몰래 사위가 짊어진 짐을 덜어 내곤 했는데,
그걸 본 사람들이 연약한 덩굴로 지게 질빵을 만들어도 안 끊어지겠다며 사위를 놀렸다.
그 뒤로 줄기가 연하고 잘 끊어지는 이 식물을 사위질빵이라고 불렀다.
사위질빵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넓은 잎 나무이며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줄기는 덩굴을 이루면서 뻗어 나가며 잎은 1회 3출 겹잎으로 마주난다.
꽃은 8-9월경에 피는데, 여러 개의 흰색 꽃이 잎겨드랑이에서 원추꽃차례를 이루면서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0-12mm 정도의 흰 털이 붙어 있으며 가을에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