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나들이

매화향기 가득한 '창경궁의 봄'

산내들.. 2013. 4. 25. 11:11

'창경궁'

 



 

창경궁은 숲과 연못, 넓은 뜰이 있어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매화향기 가득한 뜰을 거닐며 봄볕이 완연한 고궁의 멋을 만끽할 수 있다. 

 



 

 



 

창경궁은 조선시대 궁궐로 태종이 거처하던 수강궁터에 지어진 건물이다.
성종때 생존했던 선왕 세조·덕종·예종의 비인 정희·소혜·안순왕후를 위해 지은 궁궐이다.
처음 지을 당시의 건물은 명정전·문정전들의 침전이 있었으며, 양화당·여휘당·사성각 들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궁궐중에서는 유일하게 동쪽을 향해 지어졌다.

 



 

 

 


 

옥천교


창경궁 금천 위에 놓은 다리가 옥천교이다.
보물 제38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창건 당시의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법전이 있는 궁궐의 안족과 외부의 공간을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명전전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은 국보 제2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정전은 성종 15년에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것을 광해군 8년에 중건한 건물로
현존하는 조선시대 궁궐의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다.
명정전은 뒤쪽 터가 높게 경사져 있어, 뒤를 제외한 세 면에만 월대를 조성하였고,
좌향도 지세에 흐름을 맞추었기 때문에 정문인 명정문의 중심과 축이 일치하지 않는다.

 

 



 




 




 




 




 



 

창경궁은 임진왜란 때 경복궁과 함께 불에 탄 뒤 다시 지어져 조선 후기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여러 왕이 창경궁에서 태어났으며 취선당에서 주로 살았던 장희빈이 처형을 당한 곳도 창경궁이고
영조는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다음 궁궐 안의 선인문 안뜰에 여드레 동안이나 두어 죽게 했다.

 



 

 




 




 

 


 

문정전


문정전은 왕이 일상 업무를 보던 곳이다.
창경궁의 편전인 문정전은 명정전의 오른쪽인 남쪽으로 명정전과 직교하며 서 있다.
여기서 사도세자의 임오화변이 시작되었는데 실제로 죽은 곳은 선인문 쪽이라 한다.
원래 12칸이었으나 복원 때 9칸으로 복원하였으며 동궐도에서 보면 문정전 주변에 회랑이 쳐져있다.

 

 



 




 

 


 

함인정


정자인 함인정은 인조가 인조반정후 인왕산밑에 인경궁에서 헐어다가 옮겨지었다.
함인정 부근은 마당이 넓어 임금이 신하들을 접견하는 장소로 많이 사용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정사각형 평면 건물로 이익공의 간결한 구조가 돋보인다.

 

 



 




 




 

 


 

경춘전과 환경전


경춘전원래 대비전으로 쓰인 건물이다.
정조, 헌종이 이 곳에서 태어났다고 하며 어머니 혜경궁 홍씨가 승하한 곳이다.
환경전 또한 침전임에도 불구하고 용마루가 있으며 중종이 환경전에서 훙서하였고 한다.

 

 



 




 




 

 


 

춘당지


춘당지는 원래 조그마한 연못이었는데 일제에 의해서 내농포가 헐리면서 지금의 호리병 모양이 되었다.
내농포는 임금이 직접 밭을 일구고 농사의 풍·흉을 예측하던 곳이다.

 

 



 




 




 




 

 


 

팔각칠층석탑


보물 제1119호 팔각칠층석탑은 현재 춘당지에 있는 탑으로, 8각 평면 위에 7층의 탑신을 세운 석탑이다.
기단부는 3단의 바닥돌 위로 높직한 1단의 기단이 올려진 모습인데, 각 면마다 조각으로 가득차 있다.
바닥돌은 4각으로 밑단을 두고 그 위로 2단의 8각 바닥돌을 두었는데, 8각의 각 면마다 안상을 얕게 새겼다.
기단과 닿는 곳에는 1단의 연꽃받침을 놓았으며, 기단은 각 면마다 꽃무늬를 새겨 두었다.

 

 



 

 

 


창경궁은 순종이 즉위하고 나서 일제에 의해 크게 훼손됐다.
1909년 일제는 전각을 헐어버리고 동물원과 식물원 등을 꾸며 놓았다.
일본에서 벚꽃 나무 수천 그루를 가져와 심었으며 궁의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꾸었다.
원은 사냥이나 놀이를 즐기는 곳이니 궁궐을 유원지로 격하시켜버린 셈이다.

 

 



 




 




 



 

창경원은 광복 후에도 서울에서 거의 유일한 나들이 장소로 이용되었다.
회전목마와 팽이차, 케이블카, 코끼리열차 등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었으며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 되면 수십만명씩 밀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창경궁은 1980년대 들어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1984년부터 2년간에 걸쳐 동·식물원과 일본식 건물이 철거되고 문정전 등 전각이 복원되었다.
벚나무도 모두 뽑혔고 소나무나 단풍나무, 매화나무 등  다시 그 자리에 심어졌다.
800여 마리의 동물들은 1984년 5월 개장한 서울대공원으로 삶터를 옮겨 갔다.

 

 



 




 




 

 



이제 창경궁은 옛 모습 그대로 격동의 역사를 간직한 채
매화향기 가득 풍기는 아름다운 봄을 맞고 있다.

 

 



 





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