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식물

눈 쌓인 산에도 봄은 오는가 '너도바람꽃'

산내들.. 2013. 2. 24. 23:08

'너도바람꽃'

 


흰 눈과 추위가 반복되는 2월, 하지만 어느듯 이번 주중에 3월을 맞는다.
온통 흰눈으로 덮혀있는 산이 한겨울을 연상시키지만 따뜻한 양지녘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바람꽃이 모습을 보였다.
해마다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곳으로 잘 알려진 이 곳이 2월 말부터 또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너도바람꽃이 낙엽을 살포시 들추고 앙증스런 꽃망울을 터뜨렸지만

주변은 벌써 낙엽이 치워지고 맨몸에 뿌리까지 드러내고 있어 횅댕그렁한 모습이다.  
자연 그대로 묻히고 쓰러져 있는 상태가 가장 야생화 다운 모습인데 몰지각한 분들이 낙엽을 깨끗이 제거해 버렸다.
자연생태계 최악의 사진은 주변이 깨끗이 정리되고 물과 눈 등 인위적으로 연출 된 사진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생화는 스스로 쓰러진 몸을 일으키며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너도바람꽃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지의 반그늘에서 자라고 덩이줄기는 공 모양이며 수염뿌리가 많이 있다.
높이 15cm 정도의 줄기는 연약하고 곧게 선다.
뿌리잎은 긴 잎자루가 있고 3갈래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이다.

 

 

 

 

 

3~4월에 포엽 사이에서 나온 꽃자루에 흰색의 꽃이 1개씩 피는데 꽃잎은 안쪽에 달리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이 5~8장이 난다.
여러 개의 수술과 2~3개의 암술이 있으며 열매는 골돌과로 2~3개이고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서 한국, 아무르, 만주 등지에 분포하는 다년생 초본이다.
흔히 석회암지대에서 자라며 숲 속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