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의 그림 하루에 두번씩 썰물때 더 넓은 뱃사장이 펼쳐진다. 특히 서해안은 간조와 만조의 차이가 심하며 사리때 절정을 이룬다. 썰물때의 호젓한 해변은 부서진 하얀조가비며 소라껍질 등 바다가 남긴 흔적으로 가득하다. 수없이 밀려 왔다가 썰려 가는 바닷물이 남긴 흔적, 썰물은 하루에 두번, 앙상한 나무와 해초류를 주제로 그림을 그린다. 붓 대신 물결로 갯벌이나 모래밭에 그림을 그리며 해변에서 바다로 썰려간다. 잠시 후, 밀물때에 흔적도 없이 지워지는 그림이기에 더욱 소중한 작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