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식물

가을이면 맛있게 따먹던 으름덩굴 열매

산내들.. 2011. 10. 12. 12:23

'으름덩굴 열매'


어릴적 가을이 오면 내 고향 솥골에서 실컷 따먹던 달콤한 으름이다.
요즘 고향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으름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싱그럽게 익어있다.
지금은 한집 건너 나이드신 어른분들만 사시는 고향 마을,
어릴적 산골아이들의 간식거리인 으름이 이제 밭가나 개울가서 새들의 먹잇감이 된다. 

 

 
으름덩굴은 으름덩굴과에 속하는 낙엽 덩굴식물이며 나무를 감싸며 길이가 5m까지 뻗어 자란다.
잎은 잔잎 5장이 둥글게 모여 어긋나거나 모여나는데 잔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그루에 핀다.
수가 많은 수꽃은 작고 수가 적은 암꽃은 크며, 암꽃과 수꽃 모두 꽃잎은 없고 보라색의 꽃받침잎만 3장 있다.
자갈색의 열매는 장과로 길이가 6~10cm이며 10월 무렵 약간 구부러져 익는다.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터져 흰색의 단맛을 지니는 젤리처럼 생긴 과육이 드러난다.
과육은 날것으로 먹고 어린 잎은 말려 차 대신 마시거나 나물로 먹으며 씨에서 기름을 뽑아 사용하기도 한다.
양지바른 곳이면 어떠한 토양에도 잘 자라며 내한성도 있어 정원이나 공원에 심기에 적당하다.
열매가 바나나와 비슷하여 한국바나나라고도 부르며, 임하부인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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