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판운리의 섶다리'
강은 생명의 젖줄이자 문명의 발상지다.
조그만 실개천의 물이 내를 이루고 또다시 큰 강을 만든 뒤에 바다로 흘러든다.
갈수기 겨울철에는 냇가에 물이 조금씩 흐르지만 얼음이 녹고 봄비가 내리면 많은 강물이 흐른다.
강은 많은 어류와 동 식물 등 먹이사설을 이룬 곳으로 먹거리가 풍부하고
생명수인 물은 식수를 제공하며 농 공업용수로 유용하게 쓰인다.
섶다리는 냇가 건너 마을이나 농토로 쉽게 진입하기 위해 놓여진 시골의 유일한 가교다.
불어난 물에 유실되어 장마철에는 볼 수 없는 간이 다리로 가을철에 나룻배가 다닐 수 없는 여울목에 놓는다.
나무기둥을 ㅠ자형으로 세우고 긴 서까래를 연결한 다음 소나무가지(섶)와 가마니를 깔고 흙이나 모래로 덮으면 완성된다.
예전에는 물건너 들이나 이웃 마을을 가기위해 수 없이 건넜던 다리지만
6~70년대 산업화의 영향을 받아 대부분 튼튼한 시멘트 교량으로 대체되어
이제는 추억속의 잊혀진 다리로 가슴속에 아련한 애환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강원도 영월군 주천읍의 섶다리는 이 고장의 잊혀진 옛 시골의 정취를 되살리기 위해 해마다 가을에 놓는다.
지방시대를 맞아 여러곳에 많은 섶다리가 놓여져 있지만 춥고 눈덮힌 겨울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 판운리 섶다리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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