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나들이

섬진강의 봄 (광양 매화마을)

산내들.. 2012. 3. 26. 12:05

'섬진강의 봄'

 




 

 

 



지난주 매서운 꽃샘추위 속에서도 매화꽃은 이미 이곳 섬진강변에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이제 섬진강 물길과 나란히 달리는 매화로 변의 봄은 곧 매화꽃으로 별천지를 이룰 것이다.
눈 녹아 스산하던 잿빛 섬진강이 다시 백설의 꽃이불을 뒤집어쓰는 경이가 이곳에는 있다.
백운산자락 30만여평에 군락을 이룬 매화꽃과 섬진강 풍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하얀 백사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 섬진강 물길 중 가장 화려한 풍경을 보여준다.

 




 

 




일조량이 전국 으뜸이라는 ‘빛고을’ 광양은 섬진강 하류다.
전북 진안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 550리(216㎞) 물길은

지리산을 감고 돌아 마침내 광양에서 바다와 만난다.
예부터 ‘저절로 물 흐르고 꽃 핀다(수류화개)’는 말을 들어온 섬진강은 광양 매화에 이어
구례의 산수유꽃, 하동의 벚꽃 등으로 이어지는 ‘꽃전선’의 북상 루트이기도 하다.
산수유 꽃과 매화로 시작한 섬진강의 봄은 4월로 다가갈수록 다양한 봄꽃들로 절정을 이루며 무르익는다.

오늘(3월 24일)은  흰눈의 하얀 고깔모자를 쓴 지리산이 매화꽃 사이로 모습을 보이며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 홍쌍리 장독대


섬진강 매화꽃 풍경의 중심에 청매실농원.
매화꽃에 덮인 청매실농원의 장독대에는 매실된장과 고추장이 담겨져 있다.
'매실 명인' 홍쌍리씨의 시아버지인 고 김오천옹이 1920년대 말부터 산비탈을 개간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매화나무를 심은 곳이다.
처음에 밤나무 1만주, 매화나무 2000주를 심으면서 밤골로 불렸는데, 나중에 홍씨가 농장 전체를 매실나무 단지로 바꾸었다.
비탈진 언덕을 따라 오르면 2500여개의 큰 장독대가 늘어서 있다.
장독에서는 따스한 봄 햇살에 매실된장, 매실고추장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쫓비산 기슭에 노란 생강나무꽃이 피어있는 매화마을,

섬진강 건너편에 경상남도 하동의 평사리마을이 보인다.

박경리 대하역사 소설 '토지'는 평사리를 무대로 5대째 대지주로  군림하는 최참판댁과 그 소작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매화꽃이 화사하다면 산수유꽃은 따뜻한 느낌을 준다.

매실농원 한켠에 만개한 산수우꽃이 상춘객의 눈길을 끈다.  

 




 




 




 




 

 




 




 




 




 

 

 



* 청매실농원


청매실농원에 들어서면 오래된 청매화, 백매화, 홍매화가 활짝 핀 꽃으로 반겨준다.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수만 그루의 매화나무의 화려한 꽃물결 중에서도 이 곳이 가장 멋스러움을 자랑한다.
한쪽에는 드라마 '다모' 세트장이 있으며 이 초가집을 중심으로 곳곳에 시비가 세워진 문학동산이 펼쳐진다.

이 곳 초가세트장 주변에는 올해 매화꽃 축제기간(3월 17~25일)에 꽃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이 번 주말(3월 31일)경에는 흰 눈이 내린 듯 만개한 매화꽃이 장관을 이룰것으로 보인다.

 




 

 




 




 

 




 




 




 

 




 




 

 




 




 

 

 



* 매화마을 매화축제


섬진마을은 매실나무가 많아 매화마을로도 부르는데, 3월이면 다른 꽃보다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로 온 마을이 하얗게 변한다.
1995년 청매실 농원이 주관한 제1회 청매실 농원 매화축제를 시작으로 해 마다 약 10일간 섬진강 국제매화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기간 매실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전시 및 판매가 이루어지며 매화꽃 사진촬영대회 등 각종 행사가 있다.

 




 




 

 

 



또한 섬진강 남도대교 주변의 전라도와 경상도 길목에 위치한 화개장터는
평일에도 더덕, 도라지, 두릅, 고사리, 김, 미역, 명태, 자반, 고등어 등이 장판을 벌인다.

 




 




 




 




 




 




 




 













 

'테마·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봉산의 봄  (0) 2012.04.09
천마산의 봄  (0) 2012.04.09
문경관문 (새재과거길)  (0) 2012.01.30
한강의 겨울철새 (강서습지)  (0) 2012.01.20
한강의 겨울철새 (선동습지, 당정섬)   (0) 2012.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