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바람꽃'
남쪽에서 들려오는 봄꽃 소식에 마음이 설레인다.
2월부터 복수초며 바람꽃류가 피어난 남쪽에 비하면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보름정도 늦게 꽃이 핀다.
급한 마음에 먼길 마다않고 꽃마중 가는 사람들도 많다.
변산아씨로 불리는 바람꽃이 그 대표적인 꽃인데
다행이 수도권에도 자생지가 있어 때가되면 볼 수 있다.
경칩을 맞은 요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지만
아직 몇 개체 되지않아 그리 찾기가 쉽지 않으며
다음 주 부터는 여러 곳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변산바람꽃은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2~3월에 꽃이피며 깔때기 모양의 꽃잎은 노랑 또는 녹색으로,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달린다.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이는데, 보통 우산처럼 생긴 꽃받침 5장이 꽃잎과 수술을 떠받들 듯 받치고 있다.
처음에는 꽃받침 끝이 위로 향하다가, 차츰 밑으로 처지면서 느슨하게 허리를 뒤로 젖히는 듯한 모습으로 바뀐다.
『 변산바람꽃 』
바다가 머지않는 쓸쓸한 어느 산 개울가
겨우내 차가운 땅속에서 봄을 기다리더니
얼음 녹은 물소리에 살포시 낙엽을 들치운다.
겨울의 긴 그림자가 봄의 길목을 서성이고
한낮 태양볕이 찬바람에 식어버린 날에도
꽃을 피우려는 너에 인내와 열정은 뜨겁다.
아직 눈과 얼음이 채 녹지 않은 계절이지만
먼 듯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너를 보기위해
해마다 이맘때면 마음 한 구석 애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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