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동지 (24절기)

산내들.. 2009. 12. 22. 09:20

 '동지'

 




대설(大雪) 15일 후, 소한(小寒) 전까지의 절기로, 양력 12월 22일경이

절기의 시작일이다.
음력으로는 11월 중기(中氣)이다.
천문학적으로는 태양이 적도 이남 23.5°의 동지선과 황경 270°에

도달하는 12월 22일 또는 23일을 가리킨다.
동양의 태음태양력에서 역의 기산점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동지는

북반구에서는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는 남지일이며,
태양의 남중고도가 1년 중 제일 낮아 밤이 가장 긴 날이다.
반대로 남반구에서는 낮이 가장 길고 밤이 제일 짧은 하지가 된다.

 








이때를 기하여 태양이 하루하루 북으로 올라와 낮이 길어지기 때문에

옛날에는 동지를 중요한 축제일로 삼았으며,
특히 태양신을 숭배하던 페르시아의 미드라교에서는 12월 25일을

‘태양탄생일’로 정하여 축하하였다.
이 미드라교의 동지제가 로마로 넘어가 크게 유행하였고, 4세기경부터

현재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로 대체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동지를 ‘다음 해가 되는 날’, 또는 ‘작은 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는 풍속이 있었다.
궁중에서는 이 날을 원단과 함께 으뜸되는 축일로 여겨 군신과 왕세자가

모여 ‘회례연’을 베풀었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冬至使)를 파견하였다.
또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국왕에게 전문(箋文)을 올려 진하(陳賀)하였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는데 죽 속에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넣는다.
이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팥죽 국물은 역귀(疫鬼)를 쫓는다 하여 벽이나 문짝에 뿌리기도 한다.

 








한편,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들어 올린 달력을 ‘동문지보’란

어새를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 달력은 황장력(黃粧曆)·청장력·백력 등의 구분이 있었고, 관원들은 이를 다시 친지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러한 풍속은 여름에 부채를 주고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夏扇冬曆)’이라 하였다.

 







또한, 내의원에서는 전약이라 하여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관계·생강·

정향·후추·꿀 등을 섞어 기름에 엉기게 하여 굳힌 후 임금에게 진상하여 별미로 들게 하였다.
그 밖에 고려 ·조선 초기의 동짓날에는 어려운 백성들이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풍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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