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나들이

동강 - 연포마을 / 바새마을 / 제장마을

산내들.. 2017. 3. 20. 09:20

동강의 오지마을 





동강 열두 곳의 아름다운 경치,

바로 여울과 소, 절벽, 섶다리, 마을 풍경이 그 것들이다.
오늘은 동강 12경 중에서 연 이어지는 사행천의 물굽이가 가장 심한 마을을 찾았다.  









연포마을


동강 물길이 닿는 마을 가운데 유독 연포마을만은 하루에 달이 세번 뜬다고 한다.
강물이 굽이도는 마을 앞으로 뜨는 달이 칼봉, 작은 봉, 큰 봉으로 가려졌다가 나타나는 과정을 되풀이하기 때문이다.
십여년전만 하더라도 바새에서 줄배로 건너야 하는 연포는 이렇듯 높은 봉우리와 낭떠러지가 많아 옛날부터 '베르메'라고 불렀다.
낭떠러지를 뜻하는 '베루'와 산을 뜻하는 '뫼'가 합쳐진 이름만 봐도 산과 벼랑으로 첩첩 둘러싸진 마을임을 알 수 있다.
연포마을 초입의 커다랗게 느티나무 언덕은 불과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떼군들로 붐비던 곳이다.
당시 떼군들을 상대로 하던 객주집이 바로 느티나무 아래에 있는 집이다.





































바새마을 


백리를 넘어 치달리는 동강이 백운산을 만나면서 만들어진 사행천은 보기드믄 절경을 연출한다.
그 가운데 제장을 지나 연포, 문희마을로 이어지는 경관은 가히 신이 만든 걸작품으로 비유되고 있다.
유구한 세월을 흐른 동강은 흙을 운반해 바새를 만들었고 비옥한 토지는 옛부터 인간의 터전이 되었다.
동강 유역 초기 철기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은 바새(所沙)에 있는 강돌로 쌓은 적석총이라 한다.

조금 전 시퍼런 강물을 내려다 보며 걷던  수백미터 절벽단애가 강건너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춘분절기를 맞아 농사 준비에 분주해진 전원풍경들이 뻥대를 배경으로 평온하게 닥아온다.  

























제장마을

 
제장마을은 물굽이가 심한 모퉁이마다 모래가 퇴적된 지형을 이루고,  
오래전부터 터전을 일구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신석기시대의 유적이 대량 발견되었으며 지금도 깨진 토기 조각이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또한 고인돌, 적석총 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앞으로도 유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1960년대에는 뗏목을 엮어 목재를 운송하던 사람들이 쉬어가던 객주집이 강변에 즐비했는데  
천연기념물 어름치, 수달 등 각종 멸종위기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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