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꽃 필때 '박꽃 필때' 해질녁 산 그림자 길게 누우면 한낮 찌는 더위는 숲속으로 들고 소 모는 아버지와 꼴망태 맨 울 형아 질매재 황토길따라 집으로 돌아온다. 굴뚝엔 모락 모락 저녁 연기 박 넝굴 엎드린 돌담 저 편에 키질하는 어머니와 삽살강아지 밥짖는 누야 얼굴이 하얀 박꽃같다. 모기불 연.. 소소한 일상 2010.09.18